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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SP 인수 뛰어든 MBK, 자문에 삼성증권 지오영 딜 이어 상호 신뢰 확인, SI 우군 확보 행보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5-02-06 07:50:4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가 매물로 내놓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사 에이치피에스피(HPSP) 매각 예비입찰이 흥행했다. 동북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5개 업체가 응찰했다.

이런 가운데 MBK 인수 자문을 삼성증권이 맡아 눈길을 끈다. 삼성증권은 국내 인수합병(M&A) 자문 시장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던 곳이다. 다만 최근 MBK파트너스가 진행한 조 단위 딜 자문을 맡아 신뢰를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반도체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HPSP 매각주관사 UBS가 지난주 실시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MBK파트너스는 이에 앞서 인수 자문사 진용을 꾸렸다. 금융은 삼성증권, 법률은 김·장법률사무소(김앤장)이 맡고 있다.

김·장은 국내 M&A 법률 자문 시장의 확고부동한 1위다. 국내외 대형 PEF들은 국내에서 딜을 진행하면 법률 자문사로 대부분 김·장을 낙점한다. 김·장 역시 MBK파트너스가 진행한 다수의 딜에서 자문사로 활약했고 이번에도 변함없이 신뢰를 받았다.

눈길을 끄는 점은 삼성증권의 등장이다. 국내 M&A 금융자문에서는 외국계 투자은행(IB)과 회계법인 삼일PwC, 삼정KPMG가 두각을 드러내는 편이다. 상대적으로 국내 IB의 활약은 크지 않다. 실제 삼성증권은 작년 더벨 리그테이블 M&A 금융자문에서 완료 기준 12위에 랭크됐다. 발표 기준으로도 12였다.

다만 최근 MBK파트너스와 접점을 만들어 실적을 키우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작년 4월 지오영의 지주사 조선혜지와홀딩스 지분 76%를 1조186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MBK파트너스에 인수 금융자문을 맡은 게 삼성증권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삼성증권으로부터 금융자문을 받을 뿐 아직 SI와 컨소시엄을 이룬 상태는 아니다.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는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고려아연 분쟁을 함께 하는 영풍이 향후 MBK파트너스의 HPSP 인수전에 파트너로 함께 참여해줄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도체 및 투자업계 일각에서는 HPSP가 고압수소어닐링 장비에서 독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PEF에 경영권이 넘어가는 데 제약이 있을 것이란 시선이 있다. 글로벌 PEF들이 HPSP 인수를 위해 MBK파트너스 등 국내 SI들과 합종연횡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인수전에 기존 유력 원매자로 거론됐던 대형 반도체 기업들은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속해 HPSP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예비입찰에는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FI) 위주의 참여가 이뤄졌다. MBK파트너스 외에 베인캐피탈, 칼라일 등이 숏리스트에 선정돼 실사를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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