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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전쟁]자이씨앤에이, 'LG엔솔 투자 지연' 매출 하락 불가피LG그룹 캡티브 매출 70%, 애리조나 배터리 공장 투자 시기 조정 영향

김서영 기자공개 2025-02-07 07:53:5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배터리 산업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배터리 관련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나아가 전기차와 IT기기 배터리 공장을 건축하는 건설사에도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관련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GS건설의 손자회사 자이C&A(자이씨앤에이)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LG그룹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알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트럼프 당선에 대비해 발주처에서 투자 시기를 조정한 탓에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LG그룹 공장 건축 '전담'…LG에너지솔루션 매출 비중 21%

자이씨앤에이는 옛 S&I건설로 과거 LG그룹 건설 부문 자회사였다. 2022년 4월 GS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지금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그전까진 지에프에스가 지분 60%를 보유했으나 작년 5월 자이S&D(자이에스앤디)와 지에프에스가 소규모 합병됐다.

그 결과 자이씨앤에이는 자이에스앤디의 자회사로 건축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자이씨앤에이는 건축과 플랜트 사업으로 나뉜다. 액정 디스플레이 제조 클린룸 조성과 전기차와 IT기기용 배터리 공장 건축에 특화돼 있다. 플랜트 사업은 석유화학 플랜트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출처: 자이S&D 사업보고서)

여전히 LG그룹의 캡티브 물량을 그대로 소화하고 있다. 주요 발주처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전자 등이다. 이들 LG그룹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70.6%에 이른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발주처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작년 3분기 말 누적 기준 LG에너지솔루션발 매출액은 101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1.3%에 해당한다. LG디스플레이가 매출액 975억원(20.4%)으로 그 뒤를 이었다. LG화학은 773억원(16.2%), LG전자는 606억원(12.7%)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이씨앤에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애리조나 알파 프로젝트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3958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 3월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애리조나 퀸크리크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배터리 공장 이름이 바로 '프로젝트 알파'다.

◇트럼프 배터리 지원 철회 소식에 매출액 56%↓

자이씨앤에이가 수주한 LG에너지솔루션의 알파 프로젝트는 결국 매출 하락을 가져왔다. 미국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오르고 트럼프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발주처에서 투자 집행을 주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등 친환경차 지원책을 철회하겠단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대비해 발주처에서 애리조나 배터리 공장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다"며 "결국 발주처 투자 시기가 조정되면서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자이씨앤에이의 작년 연간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작년 3분기 말 누적 기준 매출액은 477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53억원) 대비 55.98% 급감했다. 수익성 하락도 뒤따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72억원에서 473억원으로 51.33% 줄었다.

이는 모회사 자이에스앤디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자이씨앤에이 실적이 곧 자이에스앤디 건축 부문 실적으로 잡힌다. 작년 말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1조5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54% 줄었다. 그중에서도 건축 부문 매출액은 1조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4% 감소했다.

(출처: 자이S&D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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