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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회사 '리밸런싱' 어디까지 왔나 제네시스PE에 자회사 지분 매각…이니마 이후 '캐시카우' 발굴 과제

김서영 기자공개 2025-04-28 07:46:3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0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은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자회사 매각을 잇따라 추진해왔다. 지난해 자이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 매각을 마무리했다. 또 최근 글로벌 수처리기업 GS이니마 매각도 가시화된 상황이다. 자회사 매각뿐만 아니라 합병 카드도 활용한 바 있다.

자회사 리밸런싱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각 대상인 자회사와 달리 해외법인이나 모듈러 신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들은 주목받고 있다. GS건설 품에 있는 주력 자회사들이 향후 '캐시카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자회사 두 곳 매각, 합병 카드도 활용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너지 국영 기업 타카(TAQA)가 GS이니마 경영권 인수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2023년부터 진행해온 GS이니마 매각 작업에 진전을 보이며 지난 몇 해 동안 이어진 자회사 리밸런싱 작업이 점차 마무리 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10월 중순 GS건설은 지분율 100% 자회사인 GS엘리베이터(현 자이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 지분을 매각했다. 매각 지분은 각각 55%와 82.5%다. 두 자회사 지분을 사들인 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네시스PE다. GS건설은 지분 매각으로 약 136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자회사 경영권을 사이에 둔 제네시스PE와의 인연은 에너지머티리얼즈를 통해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초 제네시스PE는 에너지머티리얼즈에 1000억원가량을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제네시스PE가 보유한 에너지머티리얼즈 지분은 22.35% 수준이다.

GS건설의 배터리 재활용 자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0년 말 GS건설 품에 안겼다. 2021년 공장 부지 매입부터 자금 지원을 이어가 2023년 말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모두 132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GS건설은 자회사 매각뿐만 아니라 합병 카드도 적극 활용했다. 지난해 5월 자이S&D(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이 보유하던 지에프에스 지분 49%를 취득하고 소규모 흡수합병을 단행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이미 지에프에스 지분 51%를 보유 중이었으므로 지난해 말 기준 100% 자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이는 경영 효율화를 위한 자회사 재편으로 풀이됐다.

◇GS이니마 다음 '캐시카우'는 어디

GS건설의 자회사들이 GS이니마의 '캐시카우' 역할을 물려받을지 관심이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GS이니마는 세계 10위권 담수 플랜트와 상하수 처리 전문기업이다. GS건설은 지난 2011년 GS이니마를 인수했고 이로부터 8년 후인 2019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736억원으로 이는 신사업본부 매출액(1조3921억원)의 41.2%를 차지했다.

GS건설의 해외법인 가운데 매출 규모가 큰 곳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법인(GS Construction Arabia)과 호주법인(GS Engineering & Construction Australia)이 꼽힌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법인의 매출액은 1130억원, 호주법인은 5532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우디법인은 현지에서 플랜트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Fadhili Gas Increment Program Package 2) 황회수처리시설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호주에서 인프라사업을 펼치는 호주법인은 지난해 1월 5202억원 규모의 SRL(Suburban Rail Loop) 이스트 지하철 터널 공사를 따내며 시장 지위를 확대했다.

최근 GS건설이 신사업으로 낙점한 건 모듈러 주택사업이다. 앞서 유럽시장에 진출하며 모듈러 사업에 눈을 떴다. 지난 2020년 영국의 철제 모듈러 업체인 '엘리먼츠(Elements)'와 폴란드 목조 모듈러 업체 '단우드(Danwood)' 두 곳을 동시에 인수했다.

'자이가이스트(XiGEIST)'는 국내에서 목조 모듈러 주택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해 매출액이 150억원에 달했다. 사업 영역을 단지형 위주의 B2B, 개인 소비자 대상의 B2C, 그리고 공공수주를 타깃으로 한 B2G(Business-to-Government)로 확대하며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엘리먼츠 매출액은 942억원으로 1000억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전년 동기(651억원)보다 44.5% 증가한 수치다. 단우드 실적은 폴란드법인(GS E&C POLAND SP.ZO.O)에 포함된다. 폴란드법인은 지난해 398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해외 모듈러 사업의 관건은 수익성이다. 모듈러 관련 자회사들의 매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아직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출처: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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