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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메리츠화재 후순위채 흥행…4%대 초반 금리로 '완판'금리밴드 3.8~4.3% 제시…증액시 4.19% 예상

백승룡 기자공개 2025-02-06 08:43:4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8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들어 자본성 증권의 인기가 시들해진 상황에서도 메리츠화재가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후순위채 금리밴드 상단을 연 4.3%로 비교적 타이트하게 제시했지만 모집액 대비 세 배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은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총 501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메리츠화재는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3.8~4.3%로 제시했는데, 연 4.11%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운 것으로 확인된다.

메리츠화재는 이날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액 증액을 검토 중이다. 3000억원으로 늘릴 경우 금리는 연 4.19%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의 신용등급은 AA+, 후순위채 등급은 AA0다. 이번 발행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메리츠화재의 후순위채 발행은 지난해 8월 이후 반년 만이다. 당시 6500억원어치를 찍으면서 발행금리는 연 4.5%로 정해졌다. 이번 발행액을 3000억원으로 확정할 경우 금리를 약 30bp(1bp=0.01%) 낮춰 조달하게 되는 셈이다.

올해 들어 자본성 증권 수요가 부진했던 것에 비해 메리츠화재 후순위채에 대한 매수세는 강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KB금융지주의 405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매수주문이 3740억원으로 모집액에 못 미쳤던 데 이어, 이달 롯데손해보험의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몰린 매수주문도 670억원으로 미달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회사들의 자본성 증권이 쏟아지면서 시장의 피로감이 쌓인 상황”이라며 “금리 메리트가 뒷받침돼야 소화가 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반년 전 발행 당시보다 낮은 금리로 오버부킹에 성공한 것은 분명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메리츠화재가 이번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은 자본 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달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앞두고 있어 차환에 나서는 것이다. 발행액을 3000억원으로 증액할 경우 추가적으로 K-ICS 비율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K-ICS 비율은 257.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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