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삼양 파트너' 에스앤디, 불닭볶음면 효과 주가 '훨훨'[특징주]지난해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오는 6월 신규시설 투자 완료 예정
김지원 기자공개 2025-02-06 12:11:08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2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에스앤디가 6일 개장 직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에스앤디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2분 전일 종가 대비 6950원 오르며 5만원을 돌파했다 . 이후 거래량이 몰리며 오전 10시 39분 5만5700원을 터치했다. 전일 대비 29.08% 상승하며 이날 오전 코스닥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상승폭이 축소되며 11시 30분 기준 5만4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파른 주가 상승에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오전 11시 40분 기준 누적거래량은 67만9488주다. 최근 일일거래량은 3만~7만주 사이에 머물렀으나 이날 오전에만 전일 거래량의 약 20배에 달하는 물량이 거래됐다.

◇Public Announcement
에스앤디는 전일 오후 3시 52분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에스앤디의 별도 기준 매출은 1161억원, 영업이익은 201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31.6%, 56.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4.5% 증가한 172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앤디는 실적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주력품목의 매출증가, 원자재와 제조원가 절감을 꼽았다.
에스앤디는 일반기능식품소재, 건강기능식품소재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치킨조제분말, 그릴엑스, 유조제분말 등 일반기능식품소재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해당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87.6%에 달한다.
에스앤디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에 들어가는 액상·분말 스프의 핵심 원료를 독점 공급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삼양식품이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파트너사인 에스앤디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키우고 있다. 오는 5월 밀양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에스앤디도 지난해 12월 공장증축, 생산설비 시설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총 160억원을 투입해 오는 6월 본사 부지 내 증축을 마칠 예정이다.
◇Peer Group
에스앤디는 국내 증시에서 '식품'업종으로 분류돼 있다. 총 89개 상장사가 해당 업종으로 분류돼있다. 이 중 64개 사가 이날 오전 전일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앤디의 주 거래처인 삼양식품도 전일 종가 대비 13.07% 상승한 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기업 중에는 엠에스씨(5.96%), 푸드나무(5.31%), 한국맥널티(4.77%)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메지온, 팜스토리, 큐로홀딩스, 마니커에프앤지 등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에스앤디의 최대주주는 여경목 대표이사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보통주 96만2641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33.28%다. 배우자 김복남 씨와 아들 여상완 씨가 각각 5.19%, 5.43%의 지분을 들고 있다. 3명 이외에 지분 5% 이상 들고 있는 주주는 없다.
여경목 대표는 1954년생으로 2001년 중앙대학교 대학원 박사를 수료했다. KIST 연구원 출신으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에스앤디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더벨은 이날 오전 에스앤디에 직접 연락해 지난해 실적 성장 요인과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질문했다.
에스앤디 관계자는 "소스와 액상분말 등의 재료비가 감소하고 주 거래처인 삼양식품이 호실적을 거둔 점이 에스앤디의 매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며 "지난해 기준 삼양식품을 통한 매출 비중은 약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신규 시설투자가 완료될 예정으로 해당 시설을 통한 매출은 하반기부터 인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사 실적은 매출 비중이 큰 삼양식품 실적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데 올해 실적도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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