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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Q&A 리뷰]'어닝 서프라이즈' 에이피알, 올해 매출 '1조' 겨냥신재하 CFO "2025년 매출 목표치는 환율 1400원 이하 보수적 책정"

김혜중 기자공개 2025-02-12 07:52:2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피알이 뷰티 디바이스 부문과 화장품 부문 모두 글로벌 무대를 대상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고 창립 이래 40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2025년에도 화장품·뷰티디바이스 투 트랙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매출액 1조원의 고지를 넘어서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1조원대 매출액 달성 여부에 대해 다소 공격적으로 책정한 게 아니냐는 의문도 보냈다. 다만 에이피알 측은 환율 1400원 미만의 보수적인 기준으로 매출액을 산정했고, 글로벌 무대에서의 확장 정책으로 충분히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역대급 4분기’, 뷰티디바이스·화장품 해외에서 날았다

에이피알은 10일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신재하 에이피알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2024년 실적을 공개한 뒤 영문 설명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에이피알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7226억원, 영업이익 1227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 17.7% 증가했다. 뷰티 디바이스와 더불어 화장품 부문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글로벌 유통망 확장을 통해 장기적 외형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출처=에이피알

2024년 4분기만 놓고볼 때 성장폭이 더욱 눈에 띈다.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2442억원으로 6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6억원으로 15.4% 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때 뷰티 디바이스 매출액이 1034억원으로 47.4% 증가했고, 화장품 부문에서도 116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두 배 이상 매출액이 신장했다.

주목할 점은 해외에서의 실적이다. 2024년 4분기 해외 매출액은 1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성장했다. 해외 매출액 비중 역시 2023년 4분기 44%에서 64%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때 미국과 일본, 홍콩 지역에서의 매출 신장율이 두드러졌다. 특히 가장 큰 해외 시장인 미국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으로 아마존 채널에서의 판매량이 급증했고, 4분기에만 6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0.7% 증가한 수치다.

이외에도 일본 지역에서 매출액 177억원으로 125%, 홍콩에서도 207억원으로 142.5% 증가했다. 해외 총판이나 대리점 및 유통사를 공략하는 B2B 역시 300억원으로 1171% 늘었다. 다만 중국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매출액이 감소했는데, 2023년 4분기 95억원이던 매출액은 2024년 4분기 46억원으로 51.6% 감소했다. 패션 브랜드 ‘널디’의 총판 계약 해지로 인한 패션 매출 감소가 주효했다.

IR 자료에 표기하지는 않았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에이피알은 2025년 실적 전망치도 컨퍼런스콜을 통해 공개했다. 신 부사장은 “2025년 매출 목표는 1조원이고 영업이익은 1700억원~1800억원 수준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자본시장 컨센서스 대비 높은 목표로, K뷰티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목표를 달성할 자신 있다”고 밝혔다.

◇‘공격적 전망치’, 달성 가능성 ‘충분’

실적발표 말미에 파격적인 매출 목표치를 밝힌 영향으로 Q&A 세션이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 여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외에도 3분기 영업이익에 운반비가 타격을 줬던 만큼, 경상비용과 운반비 및 판매관리비에 대한 질문들도 들어왔다.


가장 먼저 질문한 씨티증권 임희진 연구원은 “1조원 매출 가이던스 자체가 환율 등을 감안할 때 높아 보이는데, 매출 추정치의 근거를 어떻게 산정했냐”는 질문을 던졌다. 뒤이어 질문한 CLSA증권의 신동철 연구원 역시 “매출 산정 과정에서 어느정도의 환율을 고려했냐”고 물었다.

이에 신 부사장은 “공격적인 매출액 설정이 맞고, 4분기 실적과 올해 1월 실적을 기반으로 살펴볼 때 1분기 실적으로 1조 매출액 타겟에 대한 가시적인 전망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 환율은 1450원 수준인데, 매출 전망치를 계획할 때 환율은 1400원 이하로 보수적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 때 해외 시장을 향한 운반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뒷걸음쳤던 탓에, 이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운반비도 3분기 대비 하락했고 광고선전비도 효율화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계정에서 비용이 증가하고 있냐”고 질문했다.

신 부사장은 “3분기보다는 운반비율이 줄어들었지만 블랙프라이데이에 대비한 대규모 선적 및 항공 수출의 영향으로 4분기에도 8% 후반대 운반비를 기록했고, 향후에도 외형 확대에 따라 현재 수준의 운반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외에도 널디에서의 재고 충당금이 60억원가량 경상이익 하락에 영향을 준 점 등이 종합적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향후 영업이익률 17~18% 달성을 위한 전략도 밝혔다. 신 부사장은 “B2B 사업이 마진율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해 11월부터 B2B 실적이 개선되며 4분기 실적에 수익성 개선이 많이 반영되지 못했고, 향후 세일즈믹스 중 B2B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면서 해외 시장을 위한 온라인 프로모션 노출도 상향 등으로 인해 늘어난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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