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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터넷은행 풍향계]한국소호은행, 유진투자증권 참여 이끌어낸 배경은증권사 제4인뱅 인가전 첫 참여…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군 발굴 기회 잡는다

김영은 기자공개 2025-02-13 09:56:53

[편집자주]

금융위원회가 신규 인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자 제4인터넷은행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본력, 혁신성, 포용성 측면에서 한층 강화된 기준이 발표되면서 인가의 문턱은 한층 높아졌다.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등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은 현재 참여주주를 확정하고 예비인가를 위한 사업 계획을 마무리짓는 데 한창이다. 예비인가 신청까지 남은 각 컨소시엄들의 주주 참여 현황과 전략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5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하며 증권사의 첫 제4인터넷은행 참여를 알렸다. 유진투자증권이 캐시노트 등 한국신용데이터(KCD)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 사며 투자 결정도 속전속결로 이루어졌다. 유진투자증권은 한국소호은행과의 협업으로 소상공인 및 개인사업자로의 고객군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사의 참여가 이어지며 한국소호은행의 자본 조달 역량도 한층 강화됐다. 금융당국이 자본력 요건을 예비인가의 핵심 요소로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심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속전속결 투자 결정…170만 소상공인 플랫폼 '캐시노트' 시너지 기대

11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투자 의향서를 전달했다. 제4인터넷은행 인가전에서 증권사의 참여는 처음이라 이목을 끈다. 증권업계에서는 과거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키움증권은 인터넷은행 설립을 주도하는 등 인터넷은행에 대한 관심이 컸지만 최근에는 두각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총괄하고 있는 신서진 KCD 상무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와 만나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같이할 수 있는 부분을 제안드렸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해주셔서 LOC(투자확약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은행업 진출 외에도 한국소호은행과 만들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높게 샀다. 신 상무는 "증권사들의 서비스가 대부분 직장인에게 맞춰져 있는데 캐시노트 등 저희가 보유한 플랫폼을 활용하면 그간 집중하지 않았던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영역으로 고객을 확장할 수 있어 관심을 주셨다"라고 말했다.

한국소호은행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전국에 170만 고객을 보유한 캐시노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핵심 타깃인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고객에 대한 접근이 유리하다. 한국소호은행은 캐시노트 플랫폼의 역량과 보유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유진투자증권과의 협업으로 자산관리 등 서비스 라인업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국에 분포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마이크로 타깃팅을 할 수 있는 것도 한국소호은행의 강점이다. KCD는 캐시노트를 통해 수도권 외에도 부산, 경남, 인천 등 국내 소상공인 지역 분포와 유사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추후 유진투자증권이 소상공인 대상 맞춤 금융 상품을 출시한다면 지역별 밀착 마케팅 또한 가능하다.

◇세번째 금융사 참여…자본력 심사 플러스 요인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유진투자증권의 참여로 자본조달 역량 한층 강화됐다. 현재 컨소시엄에 참여를 결정한 금융사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를 포함해 세 곳이다. 더존뱅크, 유뱅크 등 유력 컨소시엄 중 금융사의 참여가 가장 많다.

금융당국이 컨소시엄의 자본조달능력을 중점 항목으로 강조하고 있어 자본력이 높은 금융사의 참여는 심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국은 지난해 12월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요건을 100점에서 150점으로 상향했다.

한국소호은행을 비롯한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은 오는 3월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를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신규 진입 희망 사업자를 대상으로 3월 중에 예비인가 신청서를 일괄 접수, 심사를 진행한다. 예비인가 결과 발표는 올해 2분기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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