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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BBB급' 한화오션, 밴드 하단 뚫고 회사채 완판4년만의 흑자 전환 성공하자 매수세 몰려…금리 4%대 초반에서 정해질 듯

백승룡 기자공개 2025-02-13 08:03:0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오션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희망금리밴드 하단을 밑도는 금리로 물량을 완판시켰다. 조선업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세를 나타내자 기관투자자들의 우호적인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00억원 모집 대비 46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트랜치(tranche)를 △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원으로 구성한 한화오션은 2년물에서 1580억원, 3년물에서 3020억원의 자금을 각각 받았다.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이다.

금리 수준도 우호적이었다. 2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40bp, 3년물은 -136bp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수요예측에 앞서 한화오션은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2년물 -30~+10bp △3년물 -30~0bp로 제시했다. 경쟁적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2년물·3년물 모두 금리밴드 하단보다 낮은 금리 수준에서 물량이 완판된 것이다.

한화오션의 개별민평금리는 현재 2년물 4.4~4.5%, 3년물 5.4~5.5%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신고금액인 700억원 기준으로 2년물·3년물 각각 4%대 초반 수준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약 9년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아 △1.5년물 4.546% △2년물 4.689%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세 달 만에 공모채 발행을 재개한 한화오션은 만기를 늘리면서 금리는 낮추는 데 성공한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은 BBB급이라 민평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는데 실적이 워낙 좋다”며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면 등급 상향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 시장의 투자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379억원을 기록하면서 202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탄소배출 규제로 친환경선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조선시장 신조선가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신조선가 지수는 새로 건조하는 선박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난달 189.38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인 2008년 9월(191.58)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대규모 신규 수주가 이뤄지면서 2020년 말 8조6000억원 규모였던 수주잔고는 지난해 3분기 말 27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며 “개선된 수주여건 하에 선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짚었다. 이어 “수주잔고의 30%가량이 지난 2021년까지 계약된 저가 물량으로 추정되지만 저가 물량들을 순차적으로 축소해 나가 수주잔고의 양적·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이번 조달자금은 일부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시설투자, 일부 차입금 상환 등으로 나눠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회사채 대표 주관사단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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