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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커버드콜 ETF]'PLUS' 리브랜딩 한화자산운용, 존재감은 미미⑧작년 하반기 2개 상품 출시, AUM 1000억 밑돌아

이명관 기자공개 2025-02-20 10:22:01

[편집자주]

ETF 시장은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커버드콜 시장의 성장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안정적인 배당을 노린 투자자들의 니즈가 늘면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시장 파이가 확대되고 있다. 더벨이 자산운용사의 커버드콜 ETF 전략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한화자산운용의 존재감은 미미한 편이다. 커버드콜 ETF 시장은 연내 8조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한화자산운용은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어 2개의 상품을 선보였지만, 투자자들의 선택과는 거리가 먼 상태다. 더욱이 현재 운용 중인 커버드콜 ETF가 모두 브랜드 리뉴얼 이후 나온 상품들이라는 점에서 더 뼈아픈 모양새다. 지난해 한화자산운용은 ETF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우후죽순 상품 출시 속 '수익률' 고민

한화자산운용은 우후죽순 나오는 상품들 속에서 한국 시장에 맞는 선택지를 고민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들 속에서 투자자에게 색다른 선택지를 줄 수 있는 상품을 고민했다"며 "일반적인 커버드콜은 주식 상승을 막고, 하방은 그대로 열려있는 구조인데, 주식 포트폴리오 부분을 옵션지수에 비해서 우상향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화의 플래그십 펀드인 고배당주는 오랜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며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매수하고 200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구성하는 상품을 첫 번째 상품으로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해외형 커버드콜 상품도 동일한 이유로 고심 끝에 내놨다. 느리더라도 향후에도 기존 상장돼 있는 상품과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투자자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는 상품을 개발 및 론칭한다는 게 기본 기조다.

그렇게 한화자산운용의 첫 번째 커버드콜 ETF는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이다. 지난해 8월 증시에 입성했다.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는 'PLUS고배당주'와 동일한 기초자산에 투자한다. 동시에 코스피200 주간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쌓는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하락장에서 하방을 막아주는 특징이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첫 번째 상품이 출시된 이후 2개월여 만인 지난해 10월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을 선보였다. 배당 증가가 기대되는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Bloomberg U.S. Dividend Growth Partial Covered Call Index'다. 여기에 'SPDR S&P 500 Trust ETF(Ticker: SPY)'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익일 만기 콜옵션을 일부 매도한다.


◇브랜드 리뉴얼 이후 승부수, 다소 늦은감

ETF 시장은 치열한 격전지다. 운용사들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다. 다만 운용사들 간의 격차는 쉽사리 좁혀지지 않는다. 이럴 때 보통 틈새 시장을 발굴하거나 특정 섹터에 노림수를 가져가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곤 한다. ETF로 보면 커버드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시장 정도 꼽을 수 있다.

커버드콜 시장은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후발주자들이 승부수를 던질만한 시장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커버드콜 시장의 경쟁구도도 전체 ETF 시장과 큰 틀에서 보면 엇비슷한 상황이다. 그만큼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한화자산운용도 다소 늦게 커버드콜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2개월에 걸쳐 한화자산운용이 공격적으로 상품을 출시했는데, 시기적으로 봐도 한화자산운용이 브랜드를 기존 ARIRANG에서 PLUS로 리브랜딩에 나선 뒤였다. 다만 순자산총액으로 보면 커버드콜 ETF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화자산운용의 커버드콜 ETF 순자산총액은 998억원이다. 세부적으로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 161억원,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837억원 등이다.

ETF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위 6개 운용사 중 유일하게 1000억원에 채 미치지 못한다. 전체 시장 규모는 7조5980억원이다. 시장 점유율로 보면 1.31%에 불과하다. 경쟁사들이 일찌감치 상품을 내놨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었던 모양새다. 브랜드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던 상황에서 시장을 흐름을 따라가는 속도에서도 뒤쳐졌고, 결국 부진한 결과가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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