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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증권부문, '포스트IPO 펀드' 만든다 상장 1년 미만 저평가 종목 선별…200억 모집 예상

구혜린 기자공개 2025-02-21 08:07:1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 증권부문이 'Post IPO' 콘셉트의 펀드를 조성해 눈길을 끈다. 공모 직후에 주가가 떨어졌으나, 성장 모멘텀이 높고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의 펀드다. 공모주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된 현재 상황을 역으로 기회라고 보고 펀드를 기획한 결과 LP(출자자)도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증권부문 멀티에셋투자파트는 조만간 단위·폐쇄형 펀드인 '이지스그린ON 2호'를 설정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기관 대상 펀딩 막바지 단계이며 설정액 약 200억원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멀티에셋투자파트의 컬러 헤지펀드는 대표적인 혼합자산 펀드 시리즈다. 지난해 10월 '블루ON 1호'를 설정하고 11월 '그린ON 1호'를 설정했다. 그린ON 1호는 국내 주식과 상장 리츠, 국내 ETF에 투자하고 블루ON 1호는 여기에 채권까지 담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향후 혼합채권형인 '퍼플ON', 글로벌 자산을 가미한 '블랙ON'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린ON 2호는 앞선 1호와 투자 전략을 차별화했다. 국내 주식에 주로 투자하고 공모주 청약으로 추가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다. 여기서 국내 주식 종목을 선별하는 기준을 '포스트IPO'로 잡았다. 편입 시점 기준 상장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종목 중 자체 개발 스크리닝 알고리즘을 통해 공모 직후 주가가 하락하다가 상승 전환 특이점이 발생한 종목들을 1차적으로 추출한다.

정량적 기준으로 확보한 종목을 정성적으로 2차 분석해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청약경쟁률, 잔여 락업(보호예수) 적용 물량 비중, 경영진 분석, 오버행(대량매도물량출회) 가능성, 기업공개(IPO) 이전 기업의 히스토리, VC(벤처캐피탈) 취득단가, 적정 가치와의 괴리, 시장 트렌드와의 부합성 등을 빠르게 검토하고 주가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판단될 시 매수를 결정한다.

멀티에셋투자파트는 지금이 프리IPO 투자 콘셉트를 적용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청약경쟁률은 1800대 1에서 500대 1로 하락했다. 4분기 기준 수요예측 공모가 분포도 역시 하단미달(29%)이 2022년 4분기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공모주 투자 심리가 크게 가라앉은 이 때 상장 후 부침을 겪는 우수 종목을 발굴할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달성형인 점은 1호와 동일하다. 보수차감 후 기준 누적수익률 13%를 달성하면 청산한다. 멀티에셋투자파트는 지난 2023년 8월 '멀티인컴 4호', 지난해 5월 'K본드알파 2호', 그리고 그린ON 1호를 목표달성형으로 설정해 운용해왔다. 가장 앞서 설정한 멀티인컴 4호 펀드의 경우 설정 후 수익률 13.3%, 연환산 수익률 31.6%를 기록하고 약 1년 만에 조기 청산했다.

펀드는 멀티매니저 체제로 운용된다. 멀티에셋파트 1~3팀에서 포스트IPO 전략을 구사하기에 적합한 매니저들을 운용역으로 모았다. 그린ON 1호 등 다수의 혼합자산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투자 2팀 팀장인 라진성 시니어매니저 주도, 포스트IPO 스크리닝 알고리즘을 개발한 퀀트 운용역인 조수민 매니저, 공모주 투자 전담 이병윤 매니저가 각각 재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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