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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하나금융도 운영위 폐지, BNK금융만 남았다역할 줄며 필요성 낮아져…내부통제위 신설, 소위원회 9개 유지

조은아 기자공개 2025-02-24 12:41:3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07시41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출범 20년 만에 이사회 내 '이사회운영위원회'를 폐지한다. 그간 그룹 회장이자 지주 대표이사인 함영주 회장이 이사회운영위원회에 몸담으면서 이사회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향후 이사회가 자율적인 견제·감시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이사회가 선진화되면서 이사회운영위원회의 역할이 축소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이사회운영위원회가 담당하던 업무들은 상당 부분 분담이 이뤄졌다. 불필요한 업무 중복을 피하기 위해 위원회 폐지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년 만에 폐지, 남은 곳은 BNK금융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운영위원회를 폐지하는 정관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2005년 출범 때부터 이사회의 주축을 담당해온 소위원회가 20년 만에 사라지는 셈이다.

이를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지주의 이사회운영위원회엔 함영주 회장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김정태 전 회장 시절엔 김 전 회장이 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나 현재는 사외이사에게 넘긴 상태다.

이사회운영위원회는 이름 그대로 이사회 규모를 결정하거나 1년 활동 방향을 결정하는 등 이사회 운영과 관련한 전반적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그간 CEO가 포함되는 것 자체가 이사회 본연의 기능인 '감시'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사회의 자율적인 운영이 침해받을 수 있는 탓이다.

지주 출범 초창기까지만 해도 이사회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위원회였지만 이사회 체제가 안착하고 또 점차 선진화되면서 역할이 줄었다. 이사회 규모가 커지고 기능도 세분화되면서 신설 소위원회들이 이사회운영위원회가 담당하던 업무들을 분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21년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올해 하나금융지주까지 폐지하면서 이제 금융지주 가운데 이사회운영위원회를 두고 있는 곳은 BNK금융지주 단 한 곳만 남게된다.


◇내부통제위 신설, 소위원회 9개 그대로 유지

하나금융지주는 3월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한다.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되, 총 위원의 과반수는 사외이사로 채우기로 했다. 내부통제의 기본방침이나 전략을 수립하고, 직업윤리를 중시하는 조직문화의 정착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반기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

금융회사들은 지난해 7월 개정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부통제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설치해야 한다. 올해 3월 주총에서 주요 금융지주들이 모두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을 결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개가 폐지되고 1개는 신설되면서 하나금융지주 이사회 내 소위원회는 9개로 기존과 같이 유지된다. 하나금융지주는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이사회 내 가장 많은 소위원회를 두고 있다. 내부통제위원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경영발전보상위원회,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 등이다.

챙겨야 할 소위원회가 많은 만큼 함영주 회장을 비롯해 사내이사들이 참여하는 소위원회도 타사 대비 많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총 7개의 소위윈회를 가지고 있고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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