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ESG투자 모니터]한국사회투자, 공익법인 임팩트 투자…볼륨업 시동①운용자산 133억…스타트업 해외진출 액셀러레이터 역량 강화
이채원 기자공개 2025-03-10 09:40:56
[편집자주]
모험자본 시장에 ‘지속 가능한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캐피탈(VC)은 저마다 투자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대체로 초기 단계에서부터 잠재적 위험을 바로잡고 장기적 성장을 이끄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더벨이 ESG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VC의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설립된 한국사회투자는 현재 운용자산(AUM) 13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벤처캐피탈은 초기기업에 투자해 기업이 성장하면 투자금을 회수하고 그에 따른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로 수익을 낸다. 운용자산을 늘리며 성장하는 다른 VC와는 다르게 한국사회투자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AUM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그 해답은 한국사회투자의 지배구조에서 나온다. 한국사회투자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사회 전체 또는 특정한 공익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는 법인이다. 공익법인으로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쓰고 동시에 기업 성장을 이루는 데 목적을 둔다.

◇펀드 규모화·글로벌 역량 강화 목표
하우스는 올해 운용 펀드 규모를 키우고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역량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간 구축해온 전문성 있는 투자체계를 정책펀드와 접목시켜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다.
운용펀드를 키우기 위해 한국사회투자는 정책펀드를 조성하는데 열을 올릴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주관한 2025년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농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농식품투자 계정)에서 청년기업성장 창업초기 부문에 지원했다. 향후 모태펀드, 성장금융 등 출자사업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임팩트 투자 포트폴리오 중 성장단계에 접어들어 추가 투자를 필요로 하는 기업도 생기다보니 펀드 사이즈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정책펀드를 만들어 한국사회투자가 그동안 구축해온 투자 판단 기준을 더 체계화해 접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우스는 올해 180억원 정책펀드, 100억원 규모 민간 펀드를 결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9개로 5억원 이하 소규모 펀드를 제외한 평균 사이즈는 30억원이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 솔루션을 보유한 소셜벤처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사업아이템 시장조사와 포지셔닝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 글로벌IR, 사업연계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현재 한국사회투자는 코트라(KOTRA), 한국무역협회, 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창업허브 등 공공기관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KOICA CTS Seed 0 초기기업 사업화 교육 프로그램, 인도네시아 사회문제해결 혁신창업 지원강화 사업을 진행했다. 또 국내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 국내 유기농 전문 기업, 미생물 배양기 전문 등 스타트업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캄보디아 판로개척 전략 컨설팅을 제공했다.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이 같은 사례를 다수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융자사업으로 시작…지난해 18개 스타트업에 총 29억원 투자
한국사회투자는 2012년 설립됐다. 캄보디아 아시아선진은행, 인도네시아 합작은행 웨스트팩페닌은행, 사회연대은행 등을 설립했던 이종수 이사장이 세웠다. 한국사회투자의 시작은 융자사업이었다.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청년․소셜벤처 등을 대상으로 융자를 지원해주며 임팩트 투자를 실천했다.
먼저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을 위탁 운용하면서 임팩트 투자의 기반을 닦았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시 사회투자기금 550억원을 위탁 운용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시 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를 위탁해 운영했다.
2017년부터는 복합금융과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본격화했다. 2017년부터 현재 서울시 사회투자기금 사회주택(소셜하우징) 융자사업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또 한국전력공사의 에너지분야 사회적경제조직 임팩트투자 사업을 진행했으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2차 사회적경제조직 지원사업에도 참여했다.

2019년부터는 개인투자조합을 다수 결성하고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에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하며 투자사의 모습을 갖췄다. 2019년 한사투-르호봇임팩트개인투자조합을 결성했고 2020년 한사투청년임팩트개인투자조합2호, 2021년 한사투그린임팩트개인투자조합3호를 결성했다.
2022년 한사투 의료 임팩트개인투자조합4호, 한사투 농업 임팩트개인투자조합5호, 한사투ESG 임팩트개인투자조합6호를 연이어 결성했다. 다수 금융기업과 협업도 이어갔다. 2021년 IBK창공 마포센터 액셀러레이팅을 수행하고 2022년 하나 파워온챌린지 하나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를 만들었다.
2023년부터는 ESG 투자펀드, 글로벌액셀러레이팅, ESG 전략컨설팅을 강화했다.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예술기관 ESG경영추진전략도출컨설팅을 진행했다. 2023년 한사투넷제로테크임팩트개인투자조합7호를 결성했고 현대건설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 오픈이노베이션 육성트랙'H-스타팅블록을 진행했다.
같은해 현대오토에버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진행했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민간 우수기술 사업화지원사업을 벌였다.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인투자조합과 기부펀드 등을 통해 18개 스타트업에 총 29억원을 투자했다. 2022년 24개 기업에 29억원, 2023년에는 15개 기업에 27억원을 투자했다. 한국사회투자는 이같은 임팩트 투자 성과를 인정받아 ‘2024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ETF 人사이드]'신한 SOL 믿을맨' 김정현 본부장, '고객 중심' 뚝심 통했다
- '유니콘' 크림 구주 등장…1조 밸류 소화될까
- '씨티 DNA 이식' TCE시그니처센터, 우리은행 시너지 빛났다
- [얼라인표 행동주의 임팩트]JB지주 캠페인도 성사, 성공 방정식 이어갈까
- [WM헤드 릴레이 인터뷰]"VVIP 겨냥한 초내실화…전문화된 PB로 공략"
- [교보악사운용은 지금]'교보BNP'냐 '홀로서기'냐…기로에 놓였다
- [WM헤드 릴레이 인터뷰]"'완전 판매·사업 확장'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PB센터, 공매도 재개에 '롱숏하우스' 찾는다
- SOL 금융지주고배당, 안정적 분배금 '눈길'
- 1조 찍은 한투운용 금현물ETF…미래에셋도 검토
이채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VC ESG투자 모니터]한국사회투자, 공익법인 임팩트 투자…볼륨업 시동
- 컴퍼니케이, 우주투자 명가 존재감 우뚝
- 포기투, 세대 교체?…'젊은 피' 80년대생 대펀 첫 등장
- [VC 투자기업]잼잼테라퓨틱스, 핑크퐁과 맞손…자폐치료 확장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여성분야, 도전 9개사 중 8곳 CVC 격돌한다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기업승계 M&A, 린드먼아시아·L&S·K2인베 지원 이목
- TGV, 7개 AI 기업 716억 베팅…투자 확대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신기술분야, 중소VC 경쟁 속 TS인베 참전 눈길
- ‘1000억 펀딩 시동’ TS인베, 세컨더리 강자 부상한다
- 프렌드투자, 기후기술펀드 오버클로징…500억 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