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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그린인베, 엘케이켐 첫 회수로 멀티플 5배 성과 지분 6.13% 매도해 224억 회수…투자 원금 이상 확보

이성우 기자공개 2025-03-12 08:15:2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0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단독 투자한 반도체 프리커서 소재 양산화 기업 엘케이켐 첫 회수에서 투자 원금 이상을 확보하며 준수한 성과를 냈다. 엘케이켐 주가는 상장 첫날 260% 급등하면서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보호예수가 걸려 있지 않은 지분을 사흘에 걸쳐 매도했다.

이번 투자 회수의 평균 매도 단가는 평균 취득 단가의 5배가 넘는다. 다만 현재 엘케이캠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회수는 숙제가 될 전망이다.

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엘케이켐 첫 회수를 통해 224억원을 확보했다. 회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엘케이켐 주식 총 38만4960주를 매도했다. 평균 매도 단가는 5만8252원이다. 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은 물량 전부를 매도했다.


지난달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엘케이켐은 2007년 설립된 반도체 박막 증착 공정(ALD)용 리간드 및 프리커서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공모가 2만1000원이었던 엘케이켐 주가는 상장 첫날 한때 7만7800원대까치 치솟았다. 이날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엘케이켐 주식 19만주를 주당 약 7만3000원대에 매도했다.

특히 이번 투자 회수를 통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엘케이켐 투자 원금 이상을 회수했다. 첫 회수만 두고 계산한 멀티플은 5배가 훌쩍 넘는다. 회사의 엘케이켐 주식 평균 매수 단가는 약 1만원이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7월 스마트코리아 SGI 그린뉴딜 투자조합을 통해 20억원, 2023년 SGI 세미콘 첨단소재 투자조합을 통해 140억원을 투자했다. 총 160억원을 투자해 158만8056만주를 확보했다. 지분율은 25.3%다.

다만 남은 지분 매각에서 첫 회수처럼 멀티플을 확보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6일 오전 엘케이켐 주가가 2만원대로 주저 앉았기 때문이다. 상장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엘케이켐 주가는 25% 이상 하락해 4만3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달 27일에는 9%, 28일에는 15% 하락했다. 지난 4일에도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여전히 주당 취득 단가보다는 주가가 높지만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에겐 아쉬운 상황이다. 지난 5일 기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엘케이켐 주식은 120만3096주다. 이중 86만3096주에 1개월, 34만주에 6개월 보호예수가 걸려 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잔여 지분 매각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엘케이켐 투자에 활용한 두 펀드 모두 만기일이 3년 이상 남았다. 뿐만 아니라 엘케이켐 주요 주주 중 VC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유일하다.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지난해 엘케이켐의 매출은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발간한 엘케이켐 보고서에 따르면 엘케이켐의 올해 예상 매출은 377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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