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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벤처, 투자 영토 '바이오' 확장…1500억 펀딩 목표 데일리파트너스와 모태 1차정시 지원…스코펀 도전 여부 '관심'

이기정 기자공개 2025-03-10 09:40:0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0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2년차를 맞이한 IBK벤처투자가 투자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첫 타깃 섹터는 바이오로 모태펀드 정시 콘테스트에 도전했다. 하우스는 이를 포함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에 나선다는 목표다.

IBK벤처투자는 모태펀드 1차정시 출자사업 중소벤처기업부 계정 바이오 분야에 데일리파트너스와 컨소시엄(Co-GP)을 맺고 지원했다. 해당 분야 모태펀드 출자액은 300억원으로 최대 3곳의 GP를 선정한다. 총 10곳의 하우스가 지원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IBK벤처투자는 지난해 4월 출범 당시 3년간 5000억원 규모의 펀딩에 성공하겠다는 목표치를 내걸었다. 실제 지난해 말 '스타트업코리아IBKVC-FP2024펀드(500억원)', '스타트업코리아IBKVC-코오롱2024펀드(500억원)' 등 2개 조합을 결성하며 신호탄을 쐈다.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라운드별로 구분했다. 초기부터 후기까지 이르는 전주기 투자 밸류체인을 구축해 스타트업을 다방면에서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펀드 결성 과정에서는 부족한 트랙레코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퓨처플레이,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각각 컨소시엄을 맺었다.

이번에도 데일리파트너스와 손을 잡으며 같은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라운드가 아닌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 결성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기적으로 투자 라운드뿐 아니라 모든 섹터 투자를 아우르는 하우스가 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펀드 운용을 위한 인력은 확보한 상황이다. 지난해 영입한 곽용도 팀장이 결성 예정인 펀드의 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렸다. 곽 팀장은 포스텍 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보유한 인물이다. SK바이오팜과 유안타인베스트먼트를 거쳐 IBK벤처투자에 합류했다. 하우스는 추가로 바이오 전문 심사역의 채용도 현재 진행 중이다.

자금력이 풍부하기에 콘테스트에서 위탁운용사(GP)로만 선정되면 펀드 결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데일리파트너스가 최근 모태펀드 보건계정 수시 출자사업 GP로 낙점돼 변수가 생겼다. 데일리파트너스는 이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바이오펀드를 결성할 예정인데 주목적 투자대상이 겹쳐 심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우스는 앞으로 바이오뿐 아니라 다양한 주목적 투자대상의 펀드 결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직 섹터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우주·항공, 반도체 등 딥테크 투자가 가능한 영역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효승 IBK벤처투자 대표는 지난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딥테크에 방점을 두고 투자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연간 목표로 하는 펀딩액은 1500억원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와 같이 모태펀드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할지 관심이 모인다. 해당 출자사업은 민간 출자자(LP)와 모태펀드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다만 사실상 GP 선택권은 민간 LP가 쥐고 있다.

IBK기업은행을 포함해 관계사가 민간 LP로 참여할 경우 GP 선정이 확정적이라는 의미다. 이에 IBK벤처투자의 참전 여부에 이목이 모인다. 만약 지난해와 같이 컨소시엄 전략을 선택한다면 파트너가 되는 하우스는 상대적으로 쉽게 펀드 결성이 가능하다.

VC업계 관계자는 "IBK벤처투자가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다른 하우스들과 접점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만큼 많은 하우스들이 IBK벤처투자의 올해 펀딩 전략을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BK벤처투자와 함께 하면 자금 확보뿐 아니라 IBK기업은행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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