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0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약 400명. 지난 4일 진행된 IBK벤처투자 출범식에 참석한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 숫자다. IBK벤처투자는 IBK기업은행의 완전자회사로 설립된 신기술금융회사다. 당초 소규모로 행사로 예상했으나 초청장을 받은 이들 대부분이 참석했다. VC 업계 대표들이 모두 IBK벤처투자 행사장에 있다고 할 수준이었다. 여느 VC의 출범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소란한 시작이다.출범 과정에서부터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IBK벤처투자는 설립 후 약 3개월 만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기술금융회사 인가를 받았다. 신기사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투자 활동을 하기 위해선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3개월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다. VC 업계 관계자는 "실제 3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1년 이상 기다리는 곳들도 많은데 아주 희귀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사업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IBK벤처투자는 출범식에서 입이 떡 벌어지는 플랜을 제시했다. 향후 3년간 5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이 중 2500억원은 초기기업 투자에 집중한단 계획이다. 초기기업 1곳에 쓰는 돈은 5억원 수준이다. 플랜대로라면 3년간 500곳 이상의 초기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1년에 150곳 이상의 딜을 발굴해야 하니 현재 인력만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다.
IBK 계열사와의 소통 문제 얘기도 들려온다. IBK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금융회사는 IBK벤처투자뿐만이 아니다.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이 신기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금융그룹 내에서 벤처투자를 담당하는 법인이 여럿 존재할 때는 내부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사업의 중복을 피하면서도 시너지를 발휘할 때는 단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IBK벤처투자의 행보 하나하나는 업계 주목의 대상이 될 게 분명하다. IBK기업은행과 IBK캐피탈이 VC에게 '큰 손'이었던 만큼 여타 시중은행이 벤처 자회사를 설립할 때와는 그 무게가 다르다. 출범식의 위용만큼이나 소란하게 벌써부터 들려오는 각종 얘기들이 이를 방증한다. IBK금융그룹 내에서 그리고 벤처캐피탈 업계 내에서 눈에 띄기만 하는 '외딴섬'이 되지 않기 위해선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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