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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소재, LS전선 업고 신사업 '가속화' 신공장 이달 착공 예정, 연내 '큐플레이크' 생산 목표

유나겸 기자공개 2025-03-10 10:50:1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의 자회사 한국미래소재가 이달 신소재 '큐플레이크' 생산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이 됐다. 연내 공장이 완공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면 LS그룹의 '비전 2030' 실현에도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허가 과정서 일부 지연…'연내 준공' 계획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래소재는 신사업 추진을 위한 공장 증축에 나선다. 총 62억원 규모의 자급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한국미래소재의 신소재 '큐플레이크' 생산 전용 공장으로 활용된다.

지난달 건설사와 증축 관련 계약을 맺었고 이달 착공에 들어간다. 당초 지난해 12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한국미래소재의 동박용 구리 신소재 생산 공장은 설계 인허가 과정에서 일정이 일부 지연됐다.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철금속 제련, 정련 및 합금 제조업체인 한국미래소재는 LS전선의 100% 자회사다. 한국미래소재는 LS전선 소재사업부 중 재생동 부문을 분리해 2023년 9월 설립됐다. 에코첨단소재로 설립됐으나 지난해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전기동을 생산했던 LS전선은 구리 원재료 고갈 문제에 직면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 12월 동박용 구리 신소재인 '큐플레이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의 구리선 대신 구리 조각 형태를 사용하는 이 신소재는 불순물 제거와 절단, 세척 등의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LS전선이 개발한 동박용 신소재 큐플레이크

기존 구리선은 스크랩(금속 부스러기)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세척하는 데 4~5단계의 공정을 거쳐야 했다. 반면 큐플레이크는 스크랩을 용해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조각 형태로 만들어 동박 제조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 구리선에서는 최상급 스크랩만 사용해왔다. 하지만 큐플레이크는 낮은 등급의 스크랩도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 큐플레이크가 원자재 수급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이 같은 이유로 LS전선은 한국미래소재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전선 업체들이 원자재 확보에 주력하는 경우는 많지만 자회사를 설립해 신규 사업으로 확장하는 사례는 드문 일이다. 한국미래소재는 큐플레이크로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년간 총 '400억원' 지원한 LS전선

한국미래소재가 큐플레이크 신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모회사 LS전선의 든든한 지원때문이다. LS전선은 지난해 네 차례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한국미래소재에 총 400억원을 출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미래소재는 지난해 5월 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연면적 7935㎡(약 2400평) 규모의 큐플레이크 생산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올해 1월에는 210억원을 들여 공장에 들어갈 용해로, 주조설비, 집진기 등을 취득했다. 이번 공장 증축에도 LS전선이 출자한 자금이 활용될 예정이다.

LS전선의 이 같은 행보는 LS그룹의 중장기 전략과도 연결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2023년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미래소재의 동박용 구리와 재생동 생산 역량은 LS그룹이 원가 절감과 친환경 경영,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큐플레이크 등 신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이 모회사 LS전선뿐만 아니라 LS에코에너지, LS머트리얼즈 등 LS그룹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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