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힘준 토모큐브, 올해 신제품 3종 수주 계약 '촉각' 현미경 신제품 출시, IT용 모듈 2종 개발…바이오 넘어 비바이오 진출 의미
김진호 기자공개 2025-03-12 07:54:2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0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비(非) 바이오 분야에서 첫 수주 계약을 올린 토모큐브가 올해 바이오까지 포함한 전방위적 확장에 나선다. 2년만에 출시한 생체현미경 신제품과 IT 분야 장비 검사에 적용할 수 있는 모듈(솔루션) 2종이 든든한 뒷배다.올해 생체 현미경 신제품의 판매고를 높이면서 개발한 모듈의 IT 검사 시장 진출까지 도모한다. 2024년 말 공급계약을 따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검사 시장을 넘어 증강현실(AR)용 유리나 반도체 등 비바이오 시장을 두루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생체현미경 신제품·IT용 검사 모듈 2종 개발 완료
토모큐브는 올해 신제품 라인업을 통해 드라이브를 건다. 작년 내놓은 생체현미경 신제품 HT-X1 플러스와 더불어 IT 장비에 적용할 수 모듈 'HT-T1(가칭)', 'HT-R1(가칭)'등이다. IT 모듈의 경우 아직 이름도 확정짓지 않았다.

2016년 설립된 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HT)를 활용한 생체현미경 전문기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HT는 빛의 간섭 현상을 이용해 물체의 입체적인 정보를 모으는 기술이다. 물질을 3차원(3D)으로 관찰하는 게 가능하다. 세포 연구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서 시야를 확장해 각종 IT 제품의 불량률을 검사하는 시장까지 넘보는 중이다.
현재까지 토모큐브가 정식 출시한 3종의 제품은 모두 바이오 연구에 활용하는 생체현미경이다. 2017년 HT-2H, 2022년 HT-X1을 출시했다. 신제품 HT-X1 플러스는 작년 10월 출시했다.
HT-2H가 단일 세포를 관찰한다면 HT-X1은 투과도가 4배 정도 깊어 소형 오가노이드와 같은 세포 집합체를 관찰할 수 있다. HT-X1 플러스는 전작인 HT-X1보다 수배 이상 더 두껍고 크기가 큰 세포 집합체를 관찰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최근 개발한 HT-T1과 HT-R1 등의 모듈은 내부 프로젝트명이다. 양산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보고서 등 공식적인 자료에 포함하지 않았다. 공급받는 기업이 보유 또는 연구 중인 검사용 기기에 해당 모듈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 모듈을 구분하는 기준은 물질의 투과율이다. HT-T1은 빛이 투과해 반대쪽에 위치한 카메라로 감지한 다음 물질 내부를 분석하는 모듈이다. 유리기판이나 증강현실(AR) 또는 가상현실(VR)용 유리 등을 검사하는 데 쓸 수 있다. 반면 HT-R1은 반도체처럼 빛이 투과 되지 않는 장비에서 반사되는 빛을 감지해 분석하는 모듈이다.
◇생체현미경 신제품 매출 본격화, 비바이오 신규 시장 진출 가능
토모큐브는 올해 신제품 HT-X1의 본격적인 매출 창출과 비바이오 분야 확장 가능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매출 확대를 위한 신시장 개척에 나선 셈이다.
토모큐브의 연결 기준 2024년 매출은 59억원으로 전년 37억원 대비 58.4%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88억원으로 같은기간 30.3% 증가했다. 신규 제품과 모듈 등의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손실이 늘었다. R&D를 통해 만든 개발 성과가 올해 실적 개선을 이끌지가 관전 포인트다.

토모큐브의 생체현미경 제품을 구매한 대학이나 연구소, 기업 등은 2024년 말 기준 85곳으로 집계됐다. 모두 기존의 HT-2H나 HT-X1 등이 납품된 사례다. 올해 1분기부터 기존 거래처를 중심으로 HT-X1 플러스의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또 비바이오분야에서의 성과도 주목할 지점이다. 토모큐브는 작년 12월 국내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 전문기업 이엘피와 HT 관련 모듈 계약을 맺었다. 비바이오 분야 첫 진출 사례였다. 업계에 따르면 토모큐브가 국내외 유리기판 관련 기업 3곳, AR 글래스 관련 기업 2곳 등과 HT-T1 모듈 관련 공급 계약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토모큐브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HT-X1플러스와 비바이오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검사 업체가 개발하는 연구용 제품 등에 토모큐브 모듈을 장착시킨 다음 테스트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전력반도체' 집중 매그나칩, DDI 사업 매각 추진
- 씨앤씨인터내셔널, 2024년 아모레퍼시픽 최우수 협력사 선정
- [Board Change]CJ프레시웨이, '예산 전문가' 안일환 전 기재부 차관 영입
- [이통3사 AI 윤리지침 점검]필수가 된 윤리 전담 임원·조직 배치…'말보단 행동'
- SNT그룹, 지주사 중심 '탄탄한' 지배구조...후계 구도는 '안갯 속'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현대리바트, 흑자 전환에 차입 기조도 '전환'
- [이사회 분석]동부건설, 윤진오 사장 2연임…사외이사진 '과반'
- 캡스톤운용, 부산 솔라리아 호텔 매각 '언제쯤'
- '내부임원 배제' HMM, 한진해운 출신 CEO 등장할 수 있을까
- [Company Watch]'박람회 용역' 메쎄이상, 포트폴리오 다변화 잰걸음
김진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D 힘준 토모큐브, 올해 신제품 3종 수주 계약 '촉각'
- 신라젠, '우성제약' M&A 추진 '신약 R&D 제약사' 된다
- [이사회 모니터|압타머사이언스]생존 위한 사업개발 총력, 'CBO' 사내이사 등용
- 파로스아이바이오, 성과창출 원년 도래…AI 물질 임상 주목
- '불가피한 상장 지연' 피노바이오, '이중 페이로드' 승부수
- [이사회 모니터|환인제약]2세 이원범 대표 5연임 돌입, 풀지 못한 '경영·지분' 승계
- 조아제약, 동물용 '영양제·약' 출격 대기…실적 개선 촉각
- 오상헬스케어, '강철훈·유병열' 투톱 전환…연구·경영 분리
- 앱클론, CAR-T 첫 기술수출에 국내 허가 신청 예고까지
- 엑셀세라퓨틱스 'MSC 배지' 미국 원료 인정에 신약도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