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모태 대신 성장금융 택한 쏠레어, 최대 펀드 결성 도전 '선택과 집중' 투자 범위 넓은 K컨텐츠 IP 올인…페블즈자산운용과 컨소시엄

이성우 기자공개 2025-03-11 08:09:5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콘텐츠 전문 투자 벤처캐피탈(VC) 쏠레어파트너스가 꾸준히 지원해오던 모태펀드 문화·영화계정 출자사업을 건너뛰고 올해 한국성장금융의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에 지원해 이목을 끈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주목적 투자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은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해 왔다. 회사는 페블즈자산운용과 손잡고 630억원 규모 펀드 결성에 도전한다.

10일 VC업계에 따르면 쏠레어파트너스는 페블즈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결성해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했다. 구체적인 지원 분야는 지식재산권(IP) 확보 630억원 리그다. 이 펀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미디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됐다.


출자 분야는 △IP 확보 △기술심화 △프로젝 등이다. IP 확보는 630억원 리그와 1000억원 리그로 나뉜다. 쏠레어파트너스와 페블즈자산운용이 지원한 630억원 리그는 250억원을 출자받아 63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콘텐츠·미디어 관련 기업 및 프로젝트다. 약정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IP 확보 630억원 리그 GP로 선정되면 쏠레어파트너스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6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현재 쏠레어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2021년 결성된 300억원 규모 쏠레어메인 영화투자조합이다.

쏠레어파트너스는 파트너로 페블즈자산운용을 선택했다. 이원섭 페블즈자산운용 상무와의 인연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상무는 쏠레어파트너스가 2017년 160억원 규모 인덱스펀드를 결성할 당시 이전 직장에서 협업한 경험이 있다. 그는 2009년 미국 아리조나주립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뱅커스트릿 등을 거쳤다.

630억원 중 성장금융에서 250억원을 출자받으면 쏠레어파트너스와 페블즈자산운용은 총 380억원을 모아야 한다. 현나영 쏠레어파트너스 이사는 "확정된 것은 없지만 380억원 중 절반인 190억원은 페블즈자산운용이, 나머지 절반은 쏠레어파트너스가 책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운용사 의무 출자 비율은 약정총액의 1% 이상이다. 컨소시엄을 결성한 경우 각각 약정총액의 의무출자비율 이상을 출자해야 한다. 쏠레어파트너스와 페블즈자산운용은 GP 커밋으로 각각 최소 6억3000만원 이상을 출자해야 한다.

그간 꾸준히 모태펀드 문화계정과 영화계정에 지원해 온 쏠레어파트너스는 올해 성장금융의 출자사업에만 지원했다. 쏠레어파트너스는 2019년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영화계정과 문화계정에 지원해 중저예산 한국영화 GP로 선정됐다. 지난 2020년에는 문화계정 모험콘텐츠 분야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2021년 쏠레어파트너스는 문화계정 모험콘텐츠와 영화계정 한국영화 메인투자의 GP로 선정됐다. 2021년 2관왕에 오른 회사는 2022년에는 모태펀드 문화·영화 계정에 지원하지 않았다. 2023년에는 중저예산 한국영화 GP로 선정됐다.

이처럼 꾸준히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하던 쏠레어파트너스가 올해 성장금융의 출자사업에만 지원한 이유는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의 주목적 투자 범위가 모태펀드에 비해 넓기 때문이다. 쏠레어파트너스가 GP로 선정된 경험이 있는 모험콘텐츠 분야는 콘텐츠 기획개발 등 제작 초기 분야 또는 소외분야에 약정총액의 7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중저예산 한국영화 분야는 한국영화 프로젝트에 약정총액의 이상 투자하되 중저예산 한국영화에 약정총액의 25%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또 저예산 한국영화에 약정총액의 1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반면 IP 확보 분야는 방송영상 콘텐츠 IP를 보유하는 국내 제작·유통·배급 기업 및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된다. 제작 단계나 제작비 규모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쏠레어파트너스가 IP 투자에 힘을 싣고 있는 점도 주요했다. 회사는 투자영역을 영화에서 IP로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쏠레어파트너스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보려 한다"며 "영화에 투자하고 회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IP를 지속적으로 보유해 수익을 내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