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터넷은행 풍향계]소호은행, 메가존클라우드 영입…'BaaS' 모델 정조준'국내 1위' MSP 기업 등판…유뱅크-네이버클라우드 넘는 클라우드 체계 구축한다
김영은 기자공개 2025-03-18 12:34:30
[편집자주]
금융위원회가 신규 인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자 제4인터넷은행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본력, 혁신성, 포용성 측면에서 한층 강화된 기준이 발표되면서 인가의 문턱은 한층 높아졌다.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등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은 현재 참여주주를 확정하고 예비인가를 위한 사업 계획을 마무리짓는 데 한창이다. 예비인가 신청까지 남은 각 컨소시엄들의 주주 참여 현황과 전략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소호은행(Korea SOHO Bank, KSB) 컨소시엄에 국내 1위 MSP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가 참여를 결정했다. 메가존 클라우드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소호은행의 은행 서비스 구축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소호은행은 메가존과 함께 BaaS (Banking as a Service, 서비스형 뱅킹)플랫폼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제4인터넷은행에 대한 클라우드 기업의 관심이 뜨겁다. 앞서 유뱅크에도 네이버클라우드가 참여해 기술 협력 파트너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인터넷은행 참여로 금융권에서의 존재감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소호은행, 메가존클라우드 6000여개 고객사에 BaaS 제공 '기대'
14일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AI·클라우드 선도 기업인 메가존 클라우드가 한국소호은행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테크 기업으로는 아이티센 이후 두번째 참여다. 컨소시엄은 현재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을 비롯한 4개의 금융사와 2개의 테크 기업이 참여를 공식화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해 MS, 구글클라우드를 파트너사로 확보하며 국내 기업은 물론 금융사에도 활발하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22년에는 신한금융그룹의 ICT 자회사인 신한 DS와 클라우드 사업 전반에 대한 제휴를 단행하기도 했다.
1세대 인터넷전문은행 또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또한 모두 안정적인 AWS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뱅킹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클라우드도 추가로 도입한 바 있다.
소호은행은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술력을 활용해 BaaS 플랫폼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BaaS는 은행의 주요 플랫폼 사업으로 금융사가 비금융 회사를 대상으로 자사의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케이뱅크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실명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소상공인 전문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소호은행 또한 BaaS를 은행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로 삼았다. 자체 은행앱 외에도 개인사업자들이 유입되는 플랫폼에 계좌 개설이나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메가존 클라우드가 6000여곳에 달하는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만큼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은행 비즈니스 모델 자리잡은 BaaS…유뱅크, 네이버 클라우드 협업
BaaS가 은행의 핵심 플랫폼 사업 중 하나가 된 만큼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은 예비인가 전부터 해당 비즈니스 모델을 염두에 두고 사업 계획을 짜고 있다. 앞서 P2P플랫폼 기업인 렌딧을 주축으로 구축한 유뱅크 컨소시엄 또한 BaaS 플랫폼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유뱅크의 경우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에게 BaaS 형태로 플랫폼에 은행 기능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현재 유뱅크에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컨소시엄 참여를 결정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유뱅크의 기술협력 파트너로서 은행이 클라우드 기반의 뱅킹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적극 협업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경우 글로벌사와 비교 점유율이 낮지만 금융권으로 점차 서비스 제공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017년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 뒤 2019년에는 금융권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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