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뱅 인가 설명회 개최…컨소시엄별 질의 살펴보니 더존뱅크·한국소호은행, 신용평가모형·소상공인 고객군 관련 질의…경쟁력 재확인
김영은 기자공개 2024-12-13 12:56:33
[편집자주]
금융위원회가 신규 인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자 제4인터넷은행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본력, 혁신성, 포용성 측면에서 한층 강화된 기준이 발표되면서 인가의 문턱은 한층 높아졌다.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등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은 현재 참여주주를 확정하고 예비인가를 위한 사업 계획을 마무리짓는 데 한창이다. 예비인가 신청까지 남은 각 컨소시엄들의 주주 참여 현황과 전략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준비하는 컨소시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각 컨소시엄 관계자들은 금융당국이 개최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설명회에 참석해 중점 심사 기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컨소시엄 별 인가 준비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질문도 오고갔다.더존뱅크는 금융당국이 여러 차례 강조한 신용평가모형에 대한 심사 기준을 질의했다. 오랜 검증 과정을 거쳐 자체 모형을 구축한 만큼 경쟁력 있는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한국소호은행은 중소기업 금융 공급 계획에서 중점 타깃을 소상공인으로 선정해도 될지를 재확인했다.
◇더존뱅크, 검증만 1년 걸린 '신용평가모형' 자신감 드러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서울 여의도동 금융감독원 본사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열고 제4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의 추진 배경과 중점 심사사항을 설명했다. 앞서 발표한 개정 가이드라인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일정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당국 관계자의 발표 세션 이후 이어진 질의 응답 세션에서 컨소시엄 별 인가 준비 상황을 엿볼 수 있었다.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들은 차례로 중점 인가 심사 기준과 평가 방법 등에 대해 질의했다. 현재 준비하는 은행의 방향성이 당국의 심사 기준과 부합하는지 파악하기 위함이다.
더존뱅크를 주도하고 있는 더존비즈온 측은 신용평가모형 구축 여부와 관련해 질의했다. 당국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수차례 강조한 만큼 모형 구축 여부를 예비인가 심사 과정에서 검증하는 지를 문의했다. 더존비즈온은 현재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구축을 완료한 상태로 타 컨소시엄 대비 경쟁력 있는 점수를 얻을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다.
정우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예비인가 단계에서는 모형의 구축 가능 여부를 중심으로 보고 완성된 모형에 대한 판단은 본인가 단계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국은 신용평가모형의 실제 구현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위해 기술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용평가모형 검증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미 관련 모형을 구축한 컨소시엄이 심사에서 유리한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신용평가모형이 변수가 많다보니 오랫동안 검증 기간을 거쳐야 해 자체 모형을 구축한 뒤 검증하는 데에만 1년이 걸렸다"며 "신용평가모형이 검증이 되지 않은 컨소시엄에게 예비인가를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소호은행, 중소기업 절대다수 '소상공인' 특화 추진
한국소호은행의 대주주로 나서는 한국신용데이터는 포용성 항목의 금융 공급 대상에 대해 질문했다. 한국소호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기금 통계를 보면 95%가 소상공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 감안해서 자금 공급 계획을 수립하면 될 것인지"를 물었다. 소상공인 전문 은행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소호은행이 해당 고객군에 특화된 계획을 수립해도 될지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이진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중소기업 안에는 소상공인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라고 답했다. 중소기업의 대다수가 개인사업자인 점을 고려해 관련 항목을 심사하겠다는 의미다.
한국소호은행 관계자는 "사실상 소상공인 금융 공급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다"며 "비수도권 금융 공급과 관련해서도 지역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 외 소소뱅크를 준비하는 소상공인연합회 담당자는 혁신성 및 포용성의 심사 방식, 지역금융의 정의 등에 대해 물었다. 유뱅크를 주도하는 렌딧 담당자도 자리했지만 추가 질의를 하지는 않았다. 가이드라인이 과거에 비해 구체적으로 제시된 만큼 해당 기준에 맞춰 사업계획서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44개 단체(105명)가 참석했다. 금융사가 19개(39명)로 가장 많았고 핀테크 기업과 IT업체는 각각 5개 단체가 참여했다.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더존비즈온, KCD, 렌딧, 소상공인연합회를 포함해 인터넷은행 참여 의사를 밝힌 신한은행, 농협은행, DB손보 등 금융사에서 다수 참석했다. 그 외 뱅크샐러드, 법무법인 광장 등에서도 시장 조사 차원에서 설명회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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