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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디앤씨미디어, 합병이 묘수…1년만에 영업익 3배사옥 이전으로 웹소설·웹툰 물리 화학적 통합 성사, 성장 가속페달

서은내 기자공개 2025-03-18 09:01:5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앤씨미디어가 합병 1년 만에 괄목할 만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였다. 물적 분할을 통해 나뉘어 있던 디앤씨웹툰비즈를 재흡수하면서 비용 효율화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다. 드라마틱한 수익성 개선 뒤에는 회사가 강조해온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과 함께 '합병' 시너지가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합병 후 경영효율화·비용절감 가시화

14일 디앤씨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는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832억원, 1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7.8%, 192.5%씩 성장한 수치다. 회사는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OSMU 매출 본격화로 매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상승 보다 더 두드러진 건 영업이익 증가다. 2023년 35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4년 3배 수준인 102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 상승 폭에 비해 영업이익이 더 크게 증가한 것은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 작업이 진행된 덕분으로 해석된다.

2021년 이후 2023년까지 디앤씨미디어는 국내 웹소설과 웹툰 플랫폼의 거래액 감소와 함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웹소설과 웹툰 업계 전반에 걸친 비용 상승으로 2023년 영업이익 감소비율이 40.5%에 달했다.


1년 만에 이같은 흐름에 반전이 나타난 건 2023년 말 디앤씨웹툰비즈와의 합병이 마무리되면서다. 디앤씨웹툰비즈는 2020년 12월 디앤씨미디어의 웹툰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였다. 디앤씨미디어의 원작 웹소설을 기반한 작품이나 자체 제작한 웹툰을 글로벌 만화 플랫폼에 공급하는 것이 디앤씨웹툰비즈의 주력 사업이었다.

디앤씨미디어는 2023년 8월 디앤씨웹툰비즈를 다시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 진행을 결정했다. 당시 디앤씨미디어가 내세운 합병의 시너지 효과는 △경영 효율화 △시장경쟁력 제고 △투자여력 확대 △주주가치 제고 등이었다.

합병이 마무리된 지 약 1년 만에 회사는 매출, 영업이익 등 실적이 턴어라운드 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맛보고 있다. 영업이익률 성장과 동시에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크게 나아졌다. 2023년 50억원에 그쳤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140억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디앤씨미디어.
◇사옥 이전으로 실질적 결합 성사…성장 가속페달

디앤씨미디어의 디앤씨웹툰비즈 합병은 재무상 합병 만이 아닌 물리적 화학적 통합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디앤씨미디어는 2023년 말 합병 절차를 마무리지은 후 양사의 거점을 합치기 위해 사무실 이전 결정도 빠르게 실행에 옮겼다.

디앤씨미디어와 디앤씨웹툰비즈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내에 서로 인접한 빌딩에 나뉘어 입주해 있었다. 합병을 마친 후 지난해 4월 인근 맞은 편 빌딩으로 양사 사무실을 합쳤으며 하나의 층에 모여 화학적인 융합을 꾀했다.

회사 통합 직전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한 것 역시 회사가 탈바꿈하는 데에 물꼬로 작용했다. 2023년 4월 신현호 창업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을 맡는 대신 최원영 전 왓츠비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CEO 아래 새 통합 법인이 출발한 셈이다.

디앤씨미디어 관계자는 "합병의 효과를 숫자로 정량 평가하기는 힘들겠으나 합병과 함께 본사 이전을 진행하고 웹소설과 웹툰 사업을 한 공간에 모음으로써 과거 대비 확실히 소통이 원활해지는 등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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