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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시즌, 사명에서 '대명' 뗀다…'소노스퀘어'로 주총에서 정관변경 안건 다뤄, 글로벌 의지 투영

변세영 기자공개 2025-03-20 07:57:4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09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소노그룹에서 침구사업을 전개하는 대명소노시즌이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사명에서 ‘대명’을 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그룹 기조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분위기인 만큼,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대명’이라는 단어를 빼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명호텔앤리조트가 소노호텔앤리조트를 거쳐 소노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한 것과 비슷한 배경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시즌은 사명을 ‘소노스퀘어(SONO SQUARE Co.)’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과 관련해 정관변경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항상 사람들이 모이고 소통하는 공간인 스퀘어(Square)와 반듯하고 정직한 모습을 가진 스퀘어(Square)의 의미에서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대명소노그룹은 1979년 대명건설을 모태로 하는 국내 1위 리조트 사업자다. 해외에도 호텔·리조트를 다수 보유한다.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맨해튼, 하와이 호놀룰루, 프랑스 파리 등에 위치한 숙박시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주요 도시에 진출했다.

대명소노시즌은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다. 매출 규모는 크진 않지만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업은 크게 기업이 필요한 소모품 등을 통합구매대행(MRO)하는 서비스와 침구와 매트리스 등을 납품하는 유통업으로 나뉜다.

리조트에 B2B로 납품해 수익을 올리는 비중이 크다. 매출의 상당 부분이 대명소노그룹 내부에서 창출되고 있다.

B2C 측면에서는 독자브랜드 굿앤굿스 마트나 온라인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매트리스를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이밖에 최근에는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등을 렌탈해주는 서비스도 확장하고 있다.

대명소노시즌이 사명을 변경하는 데는 서준혁 회장이 꿈꾸는 글로벌 니즈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 사명의 변화 흐름만 봐도 알 수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당초 대명레저산업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2018년 대명호텔앤리조트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다 서 회장은 2019년 소노호텔앤리조트로 사명을 다시 변경했다. 그룹의 정체성인 ‘대명’이라는 단어를 과감히 삭제했다.

대명이라는 단어가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뺐다. 대신 이탈리아어로 ‘이상향’이라는 뜻의 ‘소노(SONO)’를 채택했다. 이후 2021년 3월 최종적으로 ‘소노인터내셔널’로 사명이 바뀌었다. 당시 사명 변경은 서 회장이 강하게 추진했던 작업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대명소노시즌의 글로벌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게 된 만큼. 기내 침구 사업 등에 진출할 수 있는 통로가 생긴 것도 고무적이다.


대명소노시즌 실적 추이를 보면 2019년까지만 해도 매출액이 2000억원을 상회했지만 이듬해 갑작스러운 팬데믹 여파로 1300억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2021년 1503억원, 2022년 1709억원까지 반등했지만 2023년 1587억원으로 다시 하락세에 올라탔다. 2024년에는 1334억원에 그쳤다.

볼륨이 작아지는 동시에 수익성도 악화됐다. 2020년 적자전환한 후 2023년까지 4년간 흑자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2024년을 기점으로 5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내실을 관리한 건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게 맞다”라면서 “모두가 신뢰하며 함께할 수 있는 유통산업의 중심이 되어 진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업계의 공정한 환경과 기준을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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