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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아스트라제네카'와 7번째 SC 기술수출 쾌거 딜 규모 2조 역대 두번째, 항암제 3종에 독점 사용권… AZ "특허 우려 없다" 의견

김진호 기자공개 2025-03-18 07:24:3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7일 1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테오젠이 영국 아스트라네네카(AZ) 자회사 2곳과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하이브로자임’에 대한 7번째 기술수출 계약을 동시에 체결했다. 총 3개 품목의 항암제의 SC제형 개발에 쓰일 예정이며 총 계약규모는 2조원에 육박한다. 역대 알테오젠 딜 가운데 머크와의 계약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알테오젠은 빅파마인 AZ가 자사 플랫폼의 특허 관련 이슈를 모두 검토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허 이슈가 완전히 해소된 건 물론 기술적 우월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조 규모 추가 기술수출, AZ 면역항암제에 적용 가능성

알테오젠은 17일 AZ의 자회사인 '메드이뮨 리미티드(Limited)'와 '메드이뮨(MedImmune) LLC' 등 2곳과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반 독점 라이선스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하이브로자임 기술수출 사례 중 미국 머크(MSD)와 맺은 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계약 상대방인 메드이뮨 리미티드과 메드이뮨 LLC는 각각 영국과 미국에 위치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메드이뮨 리미티드와 계약금(364억원)과 마일스톤(1조547억원) 등 총 1조910억원 규모로 계약을 맺었다. AZ가 보유한 항암제 2개 품목에 대해 하이브로자임을 독점 사용하는 내용이다. 또 메드이뮨 LCC와는 계약금(291억원)과 마일스톤(8438억원) 등 총 8729억원 규모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1개 품목에 대해 하이브로자임을 독점 적용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의 적용 대상으로 AZ가 보유한 면역항암제 '임핀지'나 '임주도' 등을 거론하고 있다. 임핀지와 임주도 병용요법은 간암 대상 1차 치료 적응증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런데 이들 약물의 경쟁약인 스위스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이 작년 9월 미국에서 SC제형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알테오젠의 경쟁사인 미국 할로자임의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AZ의 약물에 대한 SC제형 개발 필요성이 대두됐고 경쟁사와 협력하는 할로자임이 아닌 알테오젠을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은 "SC제형 변경은 피할수 없는 트랜드다"며 "우리 기술이 독보적인 대안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로자임 특허 이슈, AZ "문제 없다" 평가

AZ와 계약은 작년 말부터 불거졌던 하이브로자임 관련 특허 분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작년 11월 초 MSD가 미국특허청(USPTO)에 할로자임의 SC제형 변경 플랫폼 '엠다제(MDASE)' 관련 특허에 대해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GR)을 요청했다. 엠다제의 광범위한 특허 청구 범위가 불합리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같은 달 19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하이브로자임이 할로자임의 엠다제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리포트를 냈다. 투자자들 사잉에서 이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 부사장은 "빅파마인 AZ가 하이브로자임에 대한 특허 이슈도 충분히 검토하고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며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우리 기술의 고유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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