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스센터를 움직이는 사람들]"자산승계 장기 플래닝 제안, VVIP 집중 컨설팅"정종욱 한국투자증권 GWM컨설팅부 차장 "부동산에 특화, 종합서비스 제공에 주력"
이지은 기자공개 2025-03-28 16:13:59
[편집자주]
부와 세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급격히 오르면서 부의 증식에 대한 수요는 커졌고 은행, 증권사들은 자산가 유치를 위한 서비스 차별화에 고민이 깊다. 자산가들의 각기 다른 세금 고민을 입체적으로 해결해주는 택스(Tax)센터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이유다. 더벨이 금융사별 세무 자문 조직의 특징과 장점을 톺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에는 GWM컨설팅부가 있다. 2020년 한국투자증권이 기업 오너를 포함한 슈퍼리치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종합자산관리를 전담하는 GWM(Global Wealth Management) 전략담당을 신설하던 당시 '자산승계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조직이었다. 글로벌 자산관리와 자산승계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단 포부로 문을 열었던 GWM컨설팅부에서 부동산 관련 세무 자문을 담당하는 정종욱 차장(사진)을 만났다.
최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정종욱 차장은 "세금 문제를 고려해 자산 승계를 하기 위해선 고객별로 플래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녀가 태어나자마자 10년마다 증여를 하고 향후 그 자금으로 자산을 매입하도록 하는 등 자산 승계 플랜을 세우는 것을 GWM컨설팅부가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GWM컨설팅부는 부동산·금융 전문가와 세무사, 회계사 등으로 구성, 고객들의 종합자산관리 고민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0년 '자산승계연구소'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작년 초 마케팅 부서와 합치고 부서명을 'GWM컨설팅부'로 바꾼 이래 조직 규모를 키우며 초고액 자산가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현명한 자산승계를 위해서는 '장기 플래닝'을 세울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상속세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워 진행을 해야 절세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종욱 차장은 "평생 일군 부를 다음 세대에 이전하는 여러 방법을 고객 상황에 따라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며 "조부모의 재산을 부모를 통해 받는 것보단 조부모가 직접 증여하는 것이 현명한 경우 세대생략 증여를 제안하기도 하고, 부모가 자녀에 매 10년마다 증여하는 데 있어서도 금융 전문가를 붙여 자산을 굴릴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종욱 차장은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국세청을 거친 인사다. 한국투자증권 GWM컨설팅부에는 지난해 5월 합류했다. 세무사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부동산 관련 세무 자문에 전문성과 현실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부동산은 세금 이슈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 GWM컨설팅부에는 부동산 컨설턴트 뿐만 아니라 감정평가사도 소속, 비·거주용 부동산 관련 자문에 특화돼 있다. 감정평가사가 투자 대상 매물을 살피고 운영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세무사들은 취득세 등 관련 세금 상담을 제공하는 식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꺾인 탓에 예전보단 부동산 투자 수요가 줄었지만 서울시 강남구 소재 부동산 투자 관련 자문 수요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관련 증여 문제에 대한 상담도 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조합원들은 다주택자인 경우 증여 시 취득세가 중과된다. 이에 따라 재건축이 시작된 이래 건물이 사라지고 토지만 남은 상태에서 증여할 경우 절세가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고 한다. 재개발, 재건축 관련 세금이 복잡한 만큼 전문가를 통해 절세 관련 솔루션을 제공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욱 차장은 "취득세를 아끼기 위해 재개발 과정에서 토지만 남을 때 증여를 하게 되면 취득세는 아낄 수 있지만 재개발 이후 부동산 가치가 크게 오르는 경우에는 증여세를 더 많이 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령 부동산 가치가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향후 오른다면 증여세를 20억원이 아닌 30억원 기준으로 내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이주·이민 상담 수요도 많다고 한다. 다만 실제 이민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국내 건강보험 혜택 등을 가만하면 해외 체류를 결정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진 않다는 것이다. 국내에 부동산 자산이 많은 경우 세금 망명을 위해선 처분을 해야 국내 비거주자로 분류되지만 처분 시 발생할 세금 이슈가 상당한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국세청은 업무 처리를 매우 보수적으로 하기 때문에 국내에 주택이 한두채 있다고 하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사람이라고 볼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정통 부자들은 부동산 가격이 매우 낮을 때 매입한 경우가 많아 차액만큼 부과되는 양도세가 과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고객 유치에 한국투자증권이 심혈을 기울였던 만큼 가업승계에 대한 상담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GWM컨설팅부에 가업 승계를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회계사 또한 소속돼 있다. 가업승계 관련 시뮬레이션을 돌려 지분매각과 가업승계 중 절세 측면에서 비교적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식이다. 이를 위해 세무법인 6~7곳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회계법인 삼정KPMG과도 지분 매각 관련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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