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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 전략적 주주행동 배경엔 '맨파워' 지배구조·법률 전문가 포진, 조직적 주주행동 구사

고은서 기자공개 2025-03-31 15:10:5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6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광산업의 2대 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이호진 전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을 요구하며 강도 높은 주주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정공법 대응의 배경에는 금융·법률·지배구조 전문가들로 구성된 핵심 인력진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 수단으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는 4월 임시주총 소집 추진도 검토 중이다.

트러스톤이 이처럼 주주 권한을 적극 행사하고 있는 배경에는 내부에 축적된 전문성과 전략적 역량이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성원 ESG운용부문 대표(부사장)가 있다. 이 대표는 언론계 출신으로 대중 설득력과 이슈 파악 능력을 기반으로 트러스톤의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고 있다. 태광산업 이사회와의 협의부터 시작해 공개 주주서한 발송, 언론 대응 등 주주행동 전략을 전면에서 지휘해왔다.

지배구조 전략의 실무는 김현욱 상무가 맡고 있다. 김 상무는 홍콩 폴리텍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지배구조 전문가다. 과거 UBS증권, AIG인베스트먼트, 한국 스탠다드차타드증권 등을 거쳐 실전 경험을 쌓은 그는 현재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ESG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태광산업을 비롯한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안 설계 등 핵심 전략 설계를 맡고 있다.

법률 전문가로는 윤상녕 변호사가 자리하고 있다. 윤 변호사는 서울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군 검사를 지냈던 인물이다. 주주제안 법적 검토와 상법 해석, 의결권 대응 방안 수립 등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태광산업 관련 주주제안에서도 법률 요건 검토 및 대응 논리를 주도했다.

이 외에도 트러스톤자산운용에는 리서치에 특화된 실무진이 배치돼 있어 인게이지먼트 운용사로서의 색채가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지분을 확보한 운용사들이 공개서한을 보내는 것과 달리 트러스톤은 정공법 전략을 갖춘 팀 단위로 행동하고 있다"며 "향후 상법 개정 흐름과 맞물려 더 영향력 있는 플레이어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11일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이 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요청했으나 태광산업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이 운용사는 이호진 전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서 공식 경영에 복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태광산업이 이를 지속적으로 거부한다면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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