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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기관전용 PEF 사업' 채비 장기화 2년째 준비 중…경쟁사, 부동산PF 대체제로 낙점

이지은 기자공개 2025-04-01 16:23:5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사업 진출 기회를 2년째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관전용 사모펀드 업무집행사원 등록을 위한 준비에 나서는 등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아직까지도 펀드 조성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 측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사업을 올해 추진 사업으로 명시했다며 의지를 내비추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기관전용 PEF 결성 방법을 놓고 여러가지 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부터 삼성증권 PI(자기자본투자)본부 인력들이 기관전용 PEF 사업 진출 업무를 일부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최근까지도 GP 라이선스 인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행보가 묘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 IB1부문을 이끌었던 이재현 전 부사장이 GP 라이선스 취득 및 기관전용 사모펀드 조성을 주도하려 했다"며 "신기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니 일부 제약이 있더라도 신기사 비히클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는 등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기관전용 사모펀드 사업 진출이 늦어지는 것을 두곤, 내부 잡음을 원인으로 꼽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조성하면 해당 펀드가 자회사로 잡히는데 삼성증권 내부적으로 이런 부분을 부담스러워 했다는 설명이다. 타 증권사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비중이 크지 않았던 만큼 부동산 PEF 설립 필요성이 그리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되고 있다.

타 증권사들은 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수익 다변화가 꼽힌다. 기업금융(IB) 부문의 주요 수익원이던 부동산 PF 사업의 공백을 부동산 PEF 조성 및 운용을 통해 메우고 있다는 평가다. IB 부문 부진으로 자산관리(WM) 부문 육성을 통해 수익 다변화를 꾀하는 상황에서 기관전용 PEF는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인 캐피탈랜드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은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증권은 JB자산운용과 손을 잡고 펀드 조성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펀드 소진에 속도를 내며 2호 펀드 조성을 검토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증권 측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사업은 올해 실적 발표 자료를 발간할 당시 올해 추진 업무 중 하나로 낸 것이라서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며 "현재로선 스터디를 하고 있는 기초단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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