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의 CFO]'직급보다 성과' 동원홈푸드 조정균 CFO③95억 배당 규모 유지, '비상장 캐시카우' 역량 강화 집중
홍다원 기자공개 2025-04-02 08:22:40
[편집자주]
CFO를 단순히 금고지기 역할로 규정했던 과거 대비 오늘날의 CFO는 다방면의 역량을 요구 받는다. CEO를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 견제하기도 하며 때로는 CEO 승진의 관문이 되기도 한다. 각 그룹마다 차지하는 CFO의 위상과 영향력도 상이하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영향력과 존재감 대비 그리 조명 받는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용한 자리에서 기업의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이들의 커리어를 THE CFO가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08시2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의 알짜 비상장사인 동원홈푸드의 재무를 책임지고 있는 인물은 조정균 경영지원실장(CFO, 상무보)이다. 동원산업의 지주사 전환 추진 당시 부장 직급임에도 CFO 역할을 담당한 그는 동원홈푸드에서도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특히 현금흐름 관리가 돋보인다. 설비투자 규모가 늘어났음에도 부임 이후 매년 95억원의 배당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췄다. 장기적으로 그룹의 핵심 수익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지주사 거친 조 실장, 백관영 CFO와 '맞교체'
조 실장은 1974년생으로 대전 출신이다. 1992년과 1999년에 각각 동산고교(대전)와 충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03년 '덴마크 우유' 제조사 디엠푸드로 입사했지만 2년 뒤 그룹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디엠푸드를 인수하면서 동원그룹과 연을 맺었다.
당시 활발한 M&A(인수합병)를 추진하던 동원그룹이 유가공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계기가 됐다. 2007년 동원엔터프라이즈 재무팀으로 이동한 그는 14년에 걸쳐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21년에는 회사채 발행 실사를 총괄하며 조달 업무도 담당했다.
그해 11월 부장 직급으로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을 맡았다. 동원그룹이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산업을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었던 만큼 조 실장도 이에 기여했다.

대신 지주사 전환을 마치면서 동원그룹 재무라인 개편이 함께 이뤄졌다. 향후 사업형 지주사로 거듭난 동원산업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데다 합병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반대가 있었던 만큼 보다 경험 있는 CFO가 필요했다.
재무라인의 역량과 의사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였던 만큼 이를 고려한 인사가 이뤄졌다. 2023년 동원홈푸드 CFO로 자리했던 백관영 상무가 동원산업으로 이동했고 조 실장은 반대로 동원홈푸드로 자리를 옮겼다.
맞교체를 통해 동원홈푸드 재무 관리를 맡은 그는 1년 만에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처음 임원배지를 달았다. 동원그룹 CFO는 주로 전무와 상무 직급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안정적 '현금흐름'으로 배당 기여도 '유지'
올해로 임기 3년차를 맞은 조 실장은 동원홈푸드의 현금창출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동원홈푸드는 2009년 이후로 배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주사 전환을 통해 동원산업→동원F&B→동원홈푸드로 이어지는 손자회사 구조를 갖춘 이후 그룹 배당 수익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동원산업은 동원F&B 지분을 74.4% 보유하고 있고 동원F&B는 동원홈푸드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동원F&B 전체 매출에서 동원홈푸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53%임을 고려하면 동원홈푸드의 기여도가 높은 상황이다.
끊겼던 배당이 재개된 것은 2022년부터다.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동원홈푸드는 동원F&B에 94억77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후 CFO 배턴을 넘겨받은 조 실장은 2023년에도 같은 액수의 배당을 이어가며 현금흐름을 관리했다.
2023년부터는 축육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지출이 확대됐던 탓에 이를 웃도는 현금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했다. 2022년 180억원에 그쳤던 CAPEX는 2023년 618억원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316억원 개선된 868억원을 기록하며 배당을 유지했다.
동원홈푸드는 2024년에도 94억7700만원을 배당해 동원F&B의 알짜 계열사로 자리하고 있다. 동원F&B는 배당수익을 지주사인 동원산업으로 올려보낸다. 2023년 동원산업이 동원F&B로부터 수취한 배당금 수익은 100억원, 2024년에는 115억원이다.
또한 동원산업이 주주환원 및 기업가치 제고에 공들이고 있는 만큼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필수적이다. 조 실장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배당 규모를 이어가기 위해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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