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는 지금]2000만 데이터 기반 '티맵 AUTO', 벤츠도 반했다④IVI 시장 공략, OEM 18개 브랜드 협력…보안 글로벌 '수준'
유나겸 기자공개 2025-04-02 13:37:08
[편집자주]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까지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외형 확장은 성공적 흐름을 보였다. 이제 남은 과제는 흑자 전환이다.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IPO 역시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2~3분기 내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흑자를 위한 티맵모빌리티의 체질 개선 방안과 신사업 등 전략 전반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존 내비게이션의 단점을 보완해 탄생한 것이 티맵모빌리티의 '티맵 AUTO'다. 모바일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티맵을 차량에 탑재해 예상 도착 시간의 정확도를 높이고 각종 불편도 해소했다.최근에는 단순한 내비게이션을 넘어 음악, SNS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OEM)들과의 협력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매출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0만명 규모의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현해낸 성과다.
◇'순정 내비게이션' 단점 모두 보완한 '티맵 AUTO'
티맵모빌리티의 '티맵 AUTO'는 그동안 모바일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티맵 내비게이션을 차량에 탑재한 서비스다. 순정 내비게이션과 거치형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의 단점을 보완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기존 순정 내비게이션이나 거치형 내비게이션은 신규 장소 업데이트가 느리고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하지 못해 예상 도착 시간과 실제 도착 시간의 차이가 크다는 불편이 있었다. 이 같은 한계로 인해 운전자들은 스마트폰을 차량 클러스터에 거치한 채 앱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러한 이용자 습관에 주목해 '티맵을 차량 디스플레이에서도 사용할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을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티맵 AUTO다. 모바일에서만 사용 가능하던 티맵을 차량용으로 개발해 직접 차량에 탑재한 셈이다.
실시간 교통 정보를 모바일 티맵 수준으로 제공해 예상 도착 시간의 정확도를 높였고 사고나 돌발 상황 발생 시 운전자에게 즉각적인 알림도 가능해졌다.
검색 데이터와 지도 업데이트 속도도 빨라 신규 지점 검색이 수월해졌다. 여기에 차량 데이터 연동 기능도 더해졌다. 연료 부족 시 주변 주유소를 안내하고 스마트폰에서 검색한 목적지를 차량에서도 그대로 연동해 조회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OEM) 브랜드들과의 협력도 강화됐다. 지난해 벤츠와 BMW 일부 모델에 티맵 AUTO가 탑재됐으며 현재 협력 중인 OEM 브랜드는 국내외를 포함해 18곳으로 확대됐다. 랜드로버, 마세라티, 재규어, 현대차, 기아, 르노, 미니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OEM들이 티맵모빌리티를 선택한 배경에는 '데이터'가 있다. 복잡한 도심 구조와 빠른 지형 변화, 소비자의 높은 기대치를 지닌 한국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있어 특수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2000만명 이상의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티맵은 이 시장을 공략하려는 글로벌 OEM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전략적 파트너다.
글로벌 수준의 보안 체계도 협력 배경 중 하나다. 티맵 AUTO는 자동차 업계의 글로벌 품질·보안 기준인 ASPICE와 TISAX 등을 충족하며 신뢰도를 높였다.
실적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티맵 AUTO의 매출은 전년 대비 38.8% 증가했다. 구체적인 수치나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 체제' 구축한 티맵…전기차 전용 서비스로 차별화
초기에는 내비게이션 기능에 집중했다면 최근 티맵모빌리티는 단순한 경로 안내를 넘어 차량용 풀 인포테인먼트(IVI) 패키지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는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을 결합한 개념으로 영화·게임·TV·SNS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내비게이션, 모바일 기기 연동 서비스 등을 차량 내에서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티맵 AUTO는 SK텔레콤의 스마트 스피커 'NUGU'와 연계해 스마트폰 없이도 음성으로 목적지를 검색하고 차량 창문을 열거나 에어컨을 조작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FLO'와도 연동돼 차량 내에서 음악을 재생하며 주행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콘텐츠 생태계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TMAP 스토어'를 통해 차량내에서 국내형 콘텐츠는 물론 줌(Zoom) 등 글로벌 서비스까지 아우르며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전기차(EV) 전용 IVI도 출시했다. 수집한 배터리 상태, 주행 가능 거리, 공조 정보 등을 지도 정보와 결합해 EV에 특화된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터리 잔량에 따라 도달 가능한 범위를 지도에 표시하거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경로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없이 차량 내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예약할 수 있는 기능도 일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차량 내 내비게이션 기능에 머물던 티맵 AUTO는 이제 차량 안에서 다양한 오락 기능까지 제공하는 통합 IVI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국내 IVI 시장은 티맵모빌리티와 현대오토에버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계열 차량 비중이 높은 반면 티맵모빌리티는 해외 완성차 브랜드와의 협력이 중심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스마트폰 없이도 차량 안에서 티맵 AUTO를 통해 커피를 주문하거나 세차 서비스를 예약하는 행위도 가능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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