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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가치 오류, 사무관리업계에 미칠 파장은 한국펀드파트너스, 배당금 중복 계산…업체 교체 시 혼란↑

박상현 기자공개 2025-04-07 14:02:0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무관리사들이 상장지수펀드(ETF) 수탁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발생한 ETF 순자산가치(iNAV) 산출 오류가 업계 판도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산운용사들이 사무관리사를 교체하면서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을 뿐더러, 괴리율이 벌어진 사안 자체를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는 모양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9시부터 12시 40분까지 170여개의 ETF에서 순자산가치 산출 오류가 발생했다. 한국펀드파트너스가 배당금을 중복으로 계산하면서 순자산가치가 실제 가치보다 높게 잡힌 상황에서 유동성공급자(LP)가 호가를 낮게 제시하면서 괴리율이 벌어졌다. 실제 거래가가 순자산가치보다 약 1% 낮은 수준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건은 배당락일이 다양화된 것과 관련이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배당정책을 선진화하기 위해 3월 주주총회 이후 배당락일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한국펀드파트너스의 두 시스템이 동시에 돌면서 분배금이 이중으로 계산, 순자산가치가 실제 가치보다 부풀려졌다.

한국펀드파트너스는 이후 31일 산출 오류와 관련된 자료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금감원의 판단에 투자자 보상안이 확정되면 이에 최대한 따르겠다는 게 한국펀드파트너스의 입장이다. 보상안 확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안이 결정된다면 한국펀드파트너스는 금융기관배상책임보험을 통해 보상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사안을 계기로 사무관리사들 간 ETF 수탁 판도가 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사무관리 서비스는 특성 상 한 번 정하면 이후 업체를 교체하기 어렵다. 시스템이 변하면서 일시적으로 실무에 부담이 생기는 등 암묵적 비용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사무관리사를 바꾸면 현장 일선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사무관리사 교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무관리사를 교체하는 과정 또한 간단치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ETF 본부장을 포함한 주요 결정권자를 선정 기구 위원으로 구성한 뒤 정량·정성 평가를 통해 최종 결정한다.

일각에서는 현 사태를 두고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비록 사무관리사의 업무 실수에서 비롯된 사안이긴 하지만 ETF라는 상품 특성상 괴리율이 1%로 벌어지는 경우는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거래량이 미미하거나 시장이 급변하는 경우 LP들이 호가 제시를 소극적으로 하면서 괴리율이 1% 이상 벌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며 "이번 일을 두고 큰 혼란이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펀드파트너스는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 ETF 사무수탁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여러 운용사의 상품을 선점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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