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PWM '라운지형' 리뉴얼 속속…반포센터 벤치마킹 [WM 풍향계]도곡·여의도센터 잇딴 구조 변경…고객 체류형 공간 지향
고은서 기자공개 2025-04-08 11:02:26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고액자산가 대상 프라이빗 자산관리(PWM) 사업의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 거점의 내부 공간을 전통적인 지점 형태에서 벗어나 패밀리오피스 형태의 라운지로 리뉴얼하고 있다.고급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한 물리적 인프라를 강화했다. 단순한 금융상품 상담을 넘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체류형 공간을 지향하는 고도화된 WM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신한프리미어 PWM도곡센터와 신한프리미어 PWM여의도센터의 내부 구조를 전면 리뉴얼해 고급 라운지 형태로 탈바꿈시켰다. 도곡센터는 강남권 자산가 고객을 중심으로, 여의도센터는 금융업 종사자 및 법인 고객 중심의 고객군을 반영해 각각 공간을 설계했다. 전통적인 은행 점포 분위기에서 벗어나 회의실, 휴게 공간 등이 조화를 이루는 라운지 스타일로 구성해 패밀리오피스 수준의 내밀한 상담과 컨설팅 환경을 구현했다.
이번 변화는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프리미엄 라운지를 도입한 '신한프리미어 PWM반포센터'의 성공 사례를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반포센터는 이미 아트페어, 뷰티 세미나 등 고액자산가를 위한 문화 행사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는 곳으로,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고객 체험 중심으로 재편한 대표적인 사례다.
도곡센터와 여의도센터 역시 이 같은 방향성을 공유하며 공간을 재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응대 동선의 독립성을 높이고 은행을 방문한 고액자산가들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산관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프라이빗 뱅킹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순 상품 제안보다 고급 경험과 차별화된 공간 설계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신한은행은 PWM센터를 단순한 금융 창구가 아닌 프리미엄 고객 접점으로 기능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도곡센터와 여의도센터의 리뉴얼을 계기로 반포센터에서 진행되던 고액자산가 대상 문화 행사들이 다른 센터로도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부터 프리미어 고객 대상 전용 행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주요 PWM센터의 리포지셔닝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센터별 입지와 고객 특성에 맞춘 공간 설계를 통해 프리미어 고객에게 맞춤형 자산관리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체류 중심의 PWM센터 운영과 다양한 프라이빗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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