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원일티엔아이 IPO]수소 투자 드라이브, 후계자 입지 강화 계기될까공모자금 대부분 수소에 투입, 이승준 전무 적극 관여

김위수 기자공개 2025-04-08 08:18:1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준비중인 원일티엔아이가 수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중반부터다. 이에 앞서 2009년부터 에너지 전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수소 사업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국산 잠수함인 장보고함에도 원일티엔아이가 제조한 수소저장합금과 수소실린더가 탑재돼 있다.

이정빈 대표이사는 물론 이 대표의 아들인 이승준 전무가 수소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의 수소 드라이브를 적극적으로 조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소 관련 연구개발(R&D)은 물론 수소 사업 투자를 위한 기업공개(IPO)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 자금 상당부분 수소사업에 투입키로

원일티엔아이가 IPO를 통해 공모하는 금액은 총 162억원(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1만3500원 기준)이다. 이중 이 대표가 구주매출로 내놓는 주식을 제외하고 신주모집으로 채우는 금액은 총 135억원이다. IPO가 마무리되면 원일티엔아이는 135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확보한 자금으로 집행할 투자는 수소 분야에 집중돼 있다. 공모자금 중 70%는 시설자금으로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저장합금 생산공장에 부지를 매입해 대형 용해로 2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또 잠수함에 설치한 실린더의 압력 테스트에 필요한 수소충방출 설비 8대도 신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투자시점을 내년으로 잡고 있다.

나머지 30%는 연구개발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원일티엔아이는 기존 수소저장합금보다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많은 용량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알레인 수소저장합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잠수함뿐 아니라 중장비 등으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건비와 재료비, 장비 등에 필요한 자금을 IPO로 확보한 자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구주매출분을 제외하고 회사로 유입된 자금 대부분은 수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입하는 셈이다.

◇이승준 전무, 수소 사업 확장 적극적 조력

일찌감치 수소 사업을 점찍은 이 대표는 아들인 이승준 전무에게 수소 사업 지휘권 일부를 일임한 것으로 보인다. 1985년생인 이 전무는 서강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플랜트엔지니어링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원일티엔아이가 속해있는 산업현장에 필요한 지식을 쌓았다. 이후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도 땄다.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인 2011년부터 원일티엔아이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원일티엔아이의 사내이사로 경영상 굵직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수소 관련 행사가 있을 때 이 대표를 대신해 참석하기도 했다.

현재는 이사회 멤버가 아니지만 회사의 경영관리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연구개발 조직의 책임자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원일티엔아이 연구개발 조직은 수소 사업에 상당한 역량을 쓰고 있다. 특히 사업보고서상 이 전무의 연구실적은 모두 수소 관련으로 채워져있다.

IPO 준비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온 것으로 보인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실사작업과 한국거래소와의 킥오프 미팅 및 실사작업에 대부분 참여했다. 이 대표와 동석한 횟수가 더 많지만 NH투자증권의 실사 중 △사업의 내용 이해 △영업상 주요 현황 검토 등에 대해서는 이 전무가 주도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자금 중 많은 부분이 수소에 투입되는 만큼 IPO로 이 전무의 입지 또한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