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사분석]롯데리츠, 마트 담보 공모채 발행…조달비용 감축 기대AA-급 회사채 금리 3% 초반, 수요예측에 자신감
김위수 기자공개 2025-04-07 06:40:0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6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계열사인 롯데리츠가 리파이낸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금리인하기에 들어선 데다가 올들어 다른 리츠들이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같은 기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2%대 금리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롯데마트 의왕점을 포함한 두 개 점포를 담보로 16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다. 2년물과 3년물로 만기구조(트랜치)를 짰다. KB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삼성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40~+40bp 수준에서 희망 가산금리 밴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츠는 공모채 발행으로 확보한 1600억원을 차환에 쓸 예정이다. 롯데리츠가 보유한 10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ESTB)와 3110억원 규모의 부동산담보대출 일부를 상환하는 데 활용한다.
전단채의 이자율은 3.6%, 부동산담보대출은 CD+1.3%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기준 CD금리가 2.82%인 만큼 이자율이 4%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환을 통해 조달비용을 크게 감축할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리츠의 담보부사채 신용등급은 AA-다. 같은날 기준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AA-급 등급 공모채의 금리는 2년물 3.093%, 3년물 3.145%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금리 수준 자체가 크게 낮아진 상태다. 2년 전만 해도 AA-급 회사채의 금리는 2년물 4.064%, 3년물 4.157%로 평가됐다. 지난해부터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롯데리츠의 리파이낸싱이 활발해지고 있다. 리츠가 부동산 투자 및 운용으로 수익을 내는 사업이다보니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은 비용 감축에 있다. 그만큼 높았던 조달비용을 낮추는 것이 첫번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지난해 시작한 롯데리츠의 리파이낸싱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과거 4~5% 수준의 금리로 발행한 회사채 등을 차환해 이자율을 모두 3%대로 낮췄다. 롯데리츠가 지난해 발행한 회사채의 금리는 3.444~3.484% 사이에서 정해졌다.
올해 조건은 더 좋다. 금리가 추가로 하락한 데다가 리츠에 대한 투자수요도 살아있는 상태다. 올들어 공모채를 발행한 SK리츠, 한화리츠는 모두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마쳤다.
SK리츠는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68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은 -4bp, 3년물은 -8bp의 가산금리에서 주문을 채웠다. 한화리츠 역시 400억원 모집에 29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다만 가산금리는 +25bp로 나타났다.
롯데리츠와 주관사단은 충분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확실한 담보를 바탕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점이 투자자들을 모으는 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IB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 등을 겪은 만큼 담보가 확실한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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