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벤처스, 빈그룹과 손잡고 베트남시장 공략한다 빈벤처스·시냅스파트너스와 3각 MOU…국내 스타트업 동남아 진출 시너지 기대
이수민 기자공개 2025-04-15 09:09:1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4년 차 벤처캐피탈(VC) 린벤처스가 국내 최초로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 빈벤처스, 베트남 스타트업 월드컵(Startup World Cup) 행사 주관사인 시냅스파트너스와 전략적 크로스보더 투자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스타트업 월드컵은 베트남의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기업가, 기술 CEO를 한자리에 모아 혁신과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이다.11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린벤처스와 시냅스파트너스는 베트남 빈그룹과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진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컨소시엄은 국내 스타트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돕고 양국 간 투자 연계를 위한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빈벤처스는 설립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CVC다. 린벤처스가 그럼에도 손을 잡은 것은 '베트남의 삼성그룹'이라 불리는 빈그룹 계열 벤처캐피탈이라는 점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사업을 영위하는데 다각도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린벤처스는 지난해 모태펀드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고, 베트남 진출에 성공한 국내 스타트업 어셈블코퍼레이션(고미), 고투조이, 레이블코퍼레이션, 유니파이드 등에 총 5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린벤처스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이 이들 기업의 베트남 현지화 전략 수립과 사업 확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린벤처스는 이번 MOU로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일 린벤처스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초격차 기술 기업 발굴 역량과 베트남 시장 진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한국 스타트업들이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성장 플랫폼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MOU의 구체적인 내용은 △린벤처스가 주도하는 투자대상 선별 과정 △빈그룹 계열사와의 사업 연계 프로그램 △린벤처스 후속 투자 조건의 글로벌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 △린벤처스와 시냅스파트너스가 보유한 글로벌 VC 네트워크 활용 등으로 집약된다.
향후 컨소시엄에서 이뤄지는 투자는 빈벤처스와 린벤처스의 공동 검증을 통과한 기업이 우선권을 지닌다. 린벤처스가 선정한 국내 스타트업에 빈벤처스는 코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 권한을 갖는다. 빈벤처스가 발굴한 베트남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린벤처스가 우선 투자권을 가진다.
린벤처스에서 투자한 기업과 빈그룹의 테크, 부동산, 자동차 등 계열사 간의 전략적 사업 협력 모델 설계가 이뤄진다. 국내 테크 스타트업의 솔루션을 빈그룹의 그룹사 사업에 도입하는 식이다.
이어 베트남 현지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투자 기업의 베트남 및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법인 설립, 인력 채용, 규제 대응, 현지 파트너십 구축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린벤처스와 시냅스파트너스가 보유한 글로벌 VC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투자 기업들의 후속 투자 유치도 지원한다.
린벤처스의 기술 투자 전문성과 빈그룹의 동남아시아 시장 지배력이 결합해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 전망이다. 향후 린벤처스는 모태펀드와 신규 조성 펀드 등으로 새로운 기업을 지원한다. 빈벤처스는 지난해 10월 조성한 약 2000억 규모의 펀드를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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