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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엔시에스 줌인]전기차·ESS 두 축 역량 집중 "이익률 개선"③중국법인 'ESS 기지' 탈바꿈, 수익성 낮은 포트폴리오 정리

김혜란 기자공개 2025-04-18 08:20:56

[편집자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수랭식 냉각시스템 전문 한중엔시에스가 지난해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성장 스토리를 다시 쓰고 있다. 2023년까지 자동차 부품과 ESS용 공랭식 모듈을 생산했던 회사는 작년을 기점으로 사업 체질을 바꿨다. 지난해는 수랭식 냉각시스템 양산 매출이 발생한 원년으로 특히 의미가 깊다. ESS 훈풍을 타고 성장가도에 올라탄 한중엔시에스를 만나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중엔시에스가 내연기관 부품 사업을 접고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그동안 ESS용으로 생산했던 쿨링 플레이트(Cooling Plate)를 전기차 부품으로도 확대해 제품군 다각화에 나설 예정이다.

16일 한중엔시에스에 따르면 전기차용 쿨링 플레이트를 개발 중이다. 쿨링 플레이트는 물이 흘러가는 길(유로)을 탑재한 알루미늄 박판으로 배터리 팩 내부에 들어간다. 배터리를 식혀주기 위한 필수적인 부품이다.

한중엔시에스는 쿨링 플레이트와 칠러(Chiller) 등 ESS용 수랭식 냉각 모듈, 내연기관과 전기차 부품을 생산해 왔다. 전기차 부품의 경우 버스바(Busbar·배터리 셀에 삽입돼 전기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부품) 등이 주력이었으나 제품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또 ESS용 쿨링 플레이트를 개발·양산 중인 만큼 기존 기술을 활용해 제품군을 확대한다면 부가가치 극대화를 노릴 수 있다. 쿨링 플레이트의 기능이 전기차 배터리를 식혀준다는 점에서 고객사는 배터리제조사가 될 전망이다.

반면 내연기관 부품 사업은 완전히 접기로 했다. 2022년까지 한중엔시에스의 매출 구조를 보면 80%가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이었다. 2023년부터 체질 개선이 시작돼 지난해 기준 ESS와 전기차 부품이 각각 60%, 27%로 기존 사업을 대체한 모습이다.
*단위:억원

한중엔시에스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은 신차 출시 후 시간이 지나면 단가는 떨어지는데, 원가는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고정비 지출은 늘어 일정 시점이 되면 수익률이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중엔시에스도 손실이 누적되면서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면서도 계약에 따라 납품하는 기간이 장기간 유지됐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한중엔시에스의 영업이익은 40억원을 넘지 못했고 2020년에는 3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2022년 내연기관 부품 사업을 완전히 접기로 결단한 것도 적자 고리를 끊기 위해서였다. 다만 이 과정에서 출혈을 피할 수 없었다. 재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추가 손실이 생기면서 2022년과 2023년 각각 약 139억원, 127억원 적자를 냈다. 이 기간 ESS 연구개발(R&D) 투자도 늘어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한중엔시에스 측은 "2022년부터 내연기관 부품사업을 중단하기로 하고 고객사에 통지 후 다른 거래처에 잔여 자산을 이관하는 작업 등이 지난해까지 2년 정도 걸렸다"며 "하지만 이 작업이 거의 끝나 올해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ESS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흑자전환에 기여했고, 올해는 ESS 매출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부품을 생산 중인 중국법인(Jiangsu Han Jung NCS)을 칠러와 에이치백 부품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법인이 ESS 부품 생산거점으로 거듭나면 수익이 발생해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연결재무제표에 줬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 중국법인은 원자재를 매입해 본사해 보내는 역할만 하면서 순손실을 냈는데, 반제품 조립의 제조를 맡게 되면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앞선 관계자는 "중국법인이 ESS 부품 생산거점으로 거듭나면 원가절감을 통해 연결재무제표상 이익률 개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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