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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바이오젠, 6.5조 L/O에 1% 마일스톤…상업화 '관건' 품목허가 전 수취금액 미미, 계약 상대방은 국내·해외 법인 출자 'JV'

한태희 기자공개 2025-04-17 09:57:0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너지그룹 계열사 뉴로바이오젠이 총 6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체결한 가운데 선급금을 포함한 마일스톤 규모에 이목이 쏠린다. 계약금 총액 대비 NDA(신약허가신청)까지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은 700억원 규모로 계약 총액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매출 로열티가 계약의 핵심으로 후기 임상을 비롯한 상업화 여부가 관건이다. 사이렉스바이오와 작년 께 체결한 텀시트 기반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사이렉스바이오는 국내 법인 IPMC(국제정밀의료센터)와 나스닥 상장사 사이렉스홀딩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티솔라질린 상용화 협력, 사이렉스바이오 주도 글로벌 임상

뉴로바이오젠은 16일 IPMC와 사이렉스홀딩의 합작법인 사이렉스바이오와 비만 및 알츠하이머 치매 경구 치료제 '티솔라질린(KDS2010)'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라이선스 및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마일스톤, 판매 로열티 등을 포함해 총 6조5000억원이다. 다만 선급금은 300억원, NDA까지 마일스톤 금액은 700억원으로 계약 총액의 1%에 불과하다. 임상 2상 진입을 앞둔 가운데 후기 임상, 상업화 여부가 총 로열티 수령의 관건이다.

국내 바이오텍이 치매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대상 조 단위 계약을 이끌어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리바이오, 바이오오케스트라 등이 작년을 전후로 1조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계약 상대방을 명시하지 않았다.

뉴로바이오젠의 계약 상대방은 사이렉스홀딩과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BOIC) 산하 IPMC 사이 합작법인 사이렉스바이오다. 사이렉스홀딩은 5000만달러(713억원) 규모 셈누르 파마슈티컬스 주식을 출자해 지분 60%, IPMC가 지분 40%를 확보했다.

사이렉스홀딩은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22년 Vickers Vantage Corp I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사이렉스홀딩의 15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687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내외 임상 2상 본격 추진, 비만·치매 등 모든 적응증 포괄

2019년 설립된 뉴로바이오젠은 김상욱 대표가 이끌고 있다. 시너지그룹이 창업 2개월 만에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작년 보유 중인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뉴로바이오젠의 지분 54.9%를 확보했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티솔라질린은 선택성을 지닌 가역적 MAO-B(모노아민 산화효소 B) 억제제다. 기존 GLP-1 타깃 계열 비만 주사제, 아밀로이드 베타 타깃 항체 기반 치매 주사제와 달리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로 환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작년 3월에는 티솔라질린의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임상 1상에서 내국인과 코카시안 계열 88명을 대상으로 약물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확인했다. 비임상 효력 시험 및 임상1상 시험 결과를 근거로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티솔라질린의 모든 적응증을 포괄한다. 사이렉스바이오에 국제적으로 진행 중인 비만 및 알츠하이머성 치매 대상 임상 2상 개발을 승계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또 국내 판권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 양도 및 상업화 권한이 부여된다.

비만 적응증의 경우 식욕을 억제하는 기존 GLP-1 계열 치료제와 컨셉이 다르다.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 군집 가브라파이브(GABRA5) 신경세포를 조절해 지방세포의 연소를 유도하는 구조다. 감량한 체중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보조제로 분석된다.

뉴로바이오젠 관계자는 "IPMC와의 관계, 기술이전 계약 구조 등은 대외비로 묶여 말할 수 없다"면서도 "6.5조는 품목허가 후 판매 기준 총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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