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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통신부품' 센서뷰, 주가 반짝하자 차익실현 '우르르'6G 수혜 기대감 속 주가 상승…잔여 물량 88억 수준

김인엽 기자공개 2025-04-21 08:30:51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센서뷰의 전환사채(CB) 투자자가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6G 수혜 기대와 엔비디아 공급 이슈로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타이거자산운용은 센서뷰 1회차 전환사채(CB)에 대해 두 차례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지난 2월20일과 3월17일 12억원의 CB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전환 주식 수는 총 96만7740주며 행사가격은 주당 1240원이다.

해당 사채는 지난해 1월 발행됐다. 센서뷰는 당시 시설자금(70억원)과 운영자금(3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총 100억원의 CB를 찍었다. 자금은 모두 국방·반도체사업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와 장비 구축 비용으로 배정됐다.

투자자로는 △SH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2호 △제이씨에셋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6호 △타이거 코스닥벤처 와이즈메자닌322 일반사모투자신탁 등의 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최초 전환가액은 6217원으로 전환청구기간은 올해 1월 30일부터 2027년 12월 30일까지다. CB 발행 이후 전환가액은 1240원으로 조정됐다. 센서뷰가 지난 1월 해당 가격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 까닭이다.

타이거자산운용은 2월 19일과 3월 17일 주가가 큰 장대 양봉을 그리자 전환청구권 행사에 나섰다. 양일 주가는 장중 각각 시가 대비 14.9%, 29.8%까지 상승했다. 만기 수익률을 웃도는 차익 실현 기회가 생기자 시장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전환청구권 행사 후에는 4번에 걸쳐 행사 물량의 절반을 장내 매도했다. 평균 매도 단가는 1641원으로 약 1억9400만원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청구권 행사 후 타이거자산운용의 보유 지분율은 5.5%에서 4.4%로 1.1%포인트 줄었다.

한편 전체 미전환사채 잔액은 88억원 수준이다.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투자자들이 추가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센서뷰는 통신 소재·부품 기업이다. 2015년 6월 설립돼 2023년 7월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에 상장됐다. 주요 제품은 밀리미터파(mmWave)에 최적화된 유·무선 통신 부품과 장비다. mmWave란 전자기 스펙트럼의 높은 주파수 범위(30GHz~300GHz)를 뜻한다.

상장 당시 mmWave RF 솔루션에 대한 기술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매년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 제고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상장 이래 매년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156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84억원) 대비 85% 증가한 외형을 보였다. 또 상장 첫해(180억원)와 지난해(157억원)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제품 양산이 지연된데 따른 부담스러운 수준의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발목을 잡았다.

주가가 급등했던 것은 센서뷰가 6G 기술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통신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고, 엔비디아에 계측 케이블을 공급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센서뷰의 IR 담당자는 "현재 제품 양산을 위한 공장 가동을 준비 중"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올해를 수익성 측면에서의 터닝 포인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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