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디테일]드림텍 지원받는 플라즈맵, 제품군 다변화 시동신제품 R&D에 투입, 재무구조 개선 자금 활용
김혜란 기자공개 2025-04-24 10:35:48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플라즈맵이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해 제품군 다각화를 추진한다. 기존 제품의 품질을 보완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데 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드림텍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현금 확보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22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플라즈맵은 보통주 123만760주를 발행해 약 74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 중 약 54억원은 운영자금으로 나머지는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플라즈맵 운영자금을 내년까지 나눠 사용하고, 2회차 전환사채(CB) 원리금 일부도 깊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플라즈맵은 플라즈마 멸균기와 임플란트 표면활성기를 판매하는데, 기존 제품의 편의성과 품질 신뢰성을 더 높이는 데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또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신제품 개발비로도 쓴다.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해 새 매출원을 확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플라즈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21년 이후 계속 적자를 내고 있다. 2021년 106억원 규모였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말 기준 177억원으로 적자 폭도 커졌다. 지난해 매출은 101억원이었다. 매출원가가 매출을 뛰어넘는 탓에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463.6%로 다소 높은 편이다.

이번 유증에서 최대주주인 드림텍은 66만8896주를 배정받았다. 플라즈맵의 유동성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 최대주주가 운영자금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현금 지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드림텍은 플라즈맵 주식 393만6034주(지분율 15.09%)를 보유 중이다. 이번 신주 인수로 드림텍의 지분은 약 16.9%로 늘어날 전망이다. 드림텍이 지분을 35.41% 보유한 나무가도 16만7224주를 사들인다. 드림텍과 플라즈맵 대표이사를 겸직 중인 김형민 대표와 김영호 드림텍 이사회 의장 등 특수관계인도 유증에 참여한다. 이전까지 드림텍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27.70%로 이번 유증 이후 전체 지분은 3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드림텍이 플라즈맵 최대주주가 된 건 지난해 7월로, 당시에도 제3자배정 유증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인수했는데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유증에 참여하게 됐다. 플라즈맵은 드림텍의 연결대상종속기업은 아니지만, 전체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주게 된다.
드림텍은 인쇄회로기판(PCB)을 전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부품으로 만든 PBA 모듈, 스마트폰, 자율주행 차량 등 각종 정보기술(IT) 기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공급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특히 의료기기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드림텍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품질을 개선한 새로운 라인업,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신제품을 (멸균기와 표면활성기 외) 세 번째 제품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드림텍 투자 이전에는) 품질 이슈로 AS 대응 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품질 개선을 통해 원가율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멸균기의 경우도 지금까지는 매출 성장이 더뎠는데, 시장 니즈를 반영하고 품질을 높인 제품을 출시해 외형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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