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반짝' 엑스페릭스, 전환권 행사 '줄줄이' 한 달 사이 CB·BW 12건 청구, 신주 423만주 유통...대주주 지분 희석 가능성
김혜란 기자공개 2025-04-24 10:33:30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6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스페릭스 주가 상승으로 최근 한 달 사이 12건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권이 행사된 것으로 파악됐다. CB 유통 물량이 단기간 주식으로 전환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 희석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유통물량 증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간 7건의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가 있었다. 같은 기간 BW 행사도 총 6건있었다. 이로 인해 총 424만5611주의 신주가 발행됐다. 이는 기존 발행주식총수의 약 14.7%에 달한다. 전체발행주식총수는 2883만1562주다.
전날에도 12억1000만원어치 CB의 전환청구가 행사됐다. 전환가액은 2467원이다. 이에 따라 총 49만470주가 신주로 발행됐다. 최근 주식 전환된 CB는 지난해 3월 105억원 규모로 발행된 1회차 CB다. 당시 회사는 운영자금(약 29억원), 타법인증권취득자금(약 76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CB를 발행했다. 당시 특허관리전문(NPE) 회사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인수에 사용했다.
1회차 CB의 전환청구기간은 지난 2월 도래했는데, 최근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대규모 청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환청구행사일인 21일 주가는 7000원대까지 올랐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주가는 3000원대에 형성됐고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22.13%까지 떨어져 4945원에 마감했다. 신주 발행으로 수급 부담이 생긴 데다 전환가액이 시가보다 낮아 차익 실현 매물이 풀렸을 가능성도 있다.
가장 큰 신주인수권 행사 규모는 지난 21일 공시된 46억8000만원어치로 단일 공시로만 117만4691주가 시장에 풀렸다. 신주인수권 행사가는 3984원으로 주가 대비 낮은 수준이다. 21일 주가는 7150원에 마감했다. 보통 이런 경우 투자자들은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주식을 취득한 뒤 시장에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다.
대주주 지분 희석은 불가피하다. 엑스페릭스 최대주주는 윤상철 대표이사로 지분 9.68%를 보유 중이다. 특수관계인인 포에스2호투자조합도 7.13%다. 윤 대표와 포에스2호투자조합의 지분율은 각각 약 6.95%와 5.1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회사 측은 신주발행으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으로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기보다,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스페릭스 관계자는 "유통물량이 늘어나 거래량이 증가하는 게 일반 주주에게는 좋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CB와 BW 발행으로 인한 오버행 이슈가) 이번에 해소되면서 앞으로 진입이 수월해진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CB 잔액은 28억3000만원어치로 전환가능주식수는 114만7142주다. 남은 BW 물량은 2회차와 3회차가 각각 약 62억원, 21억원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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