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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의 변신]모태사업이 손자회사로...SK 상사업 '글로와이드'가 전담⑥화학재 트레이딩 비즈니스…SK네트웍스는 중간지주사 전환 '전력'

김지원 기자공개 2025-04-25 07:18:54

[편집자주]

종합상사 기업들이 수년째 사업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자체 수출 역량을 강화하며 트레이딩은 사양산업이 됐다. 종합상사는 2000년대 신사업 진출의 초석을 깔았고 2010년대 사업다각화를 본격화했으며 최근에는 전통사업인 트레이딩보다 신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더벨은 상사업을 모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종합상사들의 신사업 현황, 수익성, 남은 과제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08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는 더이상 종합상사가 아니다. 지난해 트레이딩 사업부를 '글로와이드'로 물적분할하며 여러 자회사 중 하나로 만들었다. 선경직물, SK상사, SK네트웍스로 이어지던 SK의 상사업은 이제 글로와이드가 전담한다. 글로와이드는 화학재를 트레이딩한다.

SK네트웍스는 'AI 중심 사업 지주회사'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지분 및 펀드투자에 이어 지난해 글로와이드, SK스피드메이트 등을 분사하며 중간지주사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중간지주사로 전환의 마침표를 찍을 작업은 워커힐, 정보통신 사업부 등 자체 사업부의 분사다.

◇상사업 힘빼기, 트레이딩 주체 '글로와이드'로


글로와이드는 SK그룹의 상사회사다. 지난해 SK네트웍스가 트레이딩 부문을 물적분할하며 설립됐다. SK네트웍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지난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더 트레이딩 사업부를 떼어내고 중간지주사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글로와이드의 트레이딩은 1953년 설립된 선경직물에서 시작된다. 인조실크, 원사 등 직물을 수출하다가 품목을 늘렸다. 다만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해 2020년대 들어 철강, 석탄 트레이딩을 종료했다. 현재는 화학재 하나만 남았다.

SK네트웍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해왔다. 2016년에는 종합렌탈기업으로 발돋움했고 2020년대 들어서는 사업형 투자회사를, 2024년부터는 AI 중심의 사업지주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상사업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종합상사들보다 빠르게 줄어들었다.

현재 글로와이드(트레이딩 부문)이 SK네트웍스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트레이딩은 지난 5년 동안 100억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내왔다. 그간 앞선 4년 간 SK네트웍스 연결 영업익의 3%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SK렌터카 매각에 따라 비중이 높아졌다.

◇중간지주사 표방하는 SK네트웍스, 남은 과제는

SK네트웍스는 현재 AI 중심의 사업형 투자회사를 표방한다. 2020년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데이터센터, 헬스케어 등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게 시작이다. 이후에도 지분투자, 펀드 투자 등을 통해 투자회사로의 변신을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AI컴퍼니로의 진화'를 그룹의 새 비전으로 삼으며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기존 자회사들의 사업에 AI를 접목하는 게 목표다. 핵심 자회사인 SK매직을 렌탈사업에서 AI기반 신사업을 접목시켜 경쟁력을 키우려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

글로와이드를 물적분할한 것 역시 AI 중심의 사업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과정이다. SK네트웍스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 사업부를 SK스피드메이트, 글로와이드로 물적분할했다. 궁극적으로 중간지주사를 지향하고 있어 사업부를 떼어낸 것이다.

다만 중간지주사로 가기까지 워커힐과 정보통신사업부를 정리해야 한다. SK네트웍스는 정보통신사업부와 자회사 '민팃'을 따로 영위하고 있다. 민팃은 중고폰을 매입하는 회사고 정보통신사업부는 애플과 삼성 등에서 단말기를 매입해 티월드 매장에 공급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AI 중심 사업지주회사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보유 사업을 향후 단계적으로 분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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