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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의 변신]조단위 투자 포스코인터, 순차입금 5조 돌파에도 웃는 이유⑦부채 보다 빠른 자본 증가,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하락…유동성 '안정권'

김지원 기자공개 2025-04-25 07:20:44

[편집자주]

종합상사 기업들이 수년째 사업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자체 수출 역량을 강화하며 트레이딩은 사양산업이 됐다. 종합상사는 2000년대 신사업 진출의 초석을 깔았고 2010년대 사업다각화를 본격화했으며 최근에는 전통사업인 트레이딩보다 신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더벨은 상사업을 모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종합상사들의 신사업 현황, 수익성, 남은 과제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순차입금 5조원을 넘겼다.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이후 차입이 증가했다. 또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 차입 상환 등으로 현금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차입금과 부채가 증가하는 속도보다 자본이 증가하는 속도가 빨라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동성도 안정적인 수준이다. 포스코인터는 현금 등이 줄어들며 유동비율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안정권이 속한다. 올해도 핵심사업으로 낙점한 에너지사업에서 1조원 수준의 투자가 예정돼 있는데 안정적인 유동성과 풍부한 현금창출력이 이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순차입금 5조원 돌파…빚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자본


포스코인터가 지난해 순차입금 5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5조1194억원으로 전년도 4조8279억원 대비 6%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는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이후 총차입금 6조원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기타유동금융자산을 포함한 보유현금이 줄어들며 순차입금이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

다만 큰 문제는 아니다. 재무건정성이 오히려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36%로 나타났다. 포스코인터는 2021년에 207%를 기록하며 부채 관리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2022년 185%, 이듬해 151%로 감소했는데 지난해 한번 더 부채비율 줄이기에 성공한 것이다.

차입금의존도도 개선되고 있다. 작년말 연결기준 리스부채를 포함한 총차입금은 6조3035억원이었다. 전년에 비해 1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36.4%로 나타났다. 2022년 38.8%를 기록하며 최근 5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2023년에 이어 작년에도 차입금의존도를 줄인 것이다.

빚보다 자본이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총차입금도 늘어났지만 자산이 2023년 16조6177억원에서 작년 17조3363억원으로 더 빠르게 증가하며 차입금의존도가 감소했다. 부채는 2023년과 작년 모두 9조9000억원대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자본이 6조6248억원에서 7조3495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부채비율도 자연스레 떨어진다.

◇안정적 유동성, 에너지사업 1조원 투자 '순항'

포스코인터는 2023년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차입금이 증가했다. 두 개 기업이 통합법인으로 출범하며 빚과 자본이 합쳐졌다. 포스코인터는 에너지, 식량, 부품소재 등 종합사업회사로 전환을 추진해왔는데 포스코에너지를 품에 안으며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통합 법인 출범 이후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됐다. 출범 직전이었던 2022년 포스코인터는 2025년까지 에너지 사업에 3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출범 후에는 에너지 사업과 식량소재 사업 및 모빌리티 사업 등에 3년간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표했다.

올해도 에너지사업에 1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포스코인터는 올해 에너지사업에 965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년대비 4% 증가한 수준으로 약 1조원 규모다. 대표적으로는 광양 LNG 2터미널 건설을 지속해 공정률을 작년 39%에서 올해 78%까지 끌어올린다. 이외에도 연말까지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증산개발을 완료한다.

대규모 투자를 위한 유동성은 뒷받침됐다. 작년 말 연결기준 기타유동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1조1841억원이다. 전년대비 2000억원가량 줄었지만 투자액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유동비율도 117%로 전년도 129%에 비해 줄었으나 여전히 100%를 넘는만큼 안정적인 상황이다.

현금창출력도 대규모투자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작년 말 연결기준 포스코인터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조6282억원이다.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며 포스코인터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2023년 1조7012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현금창출력은 우수한만큼 1조원 규모의 투자도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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