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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동일인 지분 점검]BNK금융, 반가운 3대 주주 '협성종건' 지분확대 가능성은②지분율 6.54%, 3대 주주 부상…국내외 유가증권 대폭 정리, 추가 매수 여력 충분

최필우 기자공개 2025-04-25 12:36:10

[편집자주]

동일인 지분한도 규제가 금융지주 밸류업 동력을 약화시키는 복병으로 등장했다. 현행 금융지주법에 따르면 동일인은 은행지주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지방은행지주는 15%)를 초과해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 몇몇 금융지주는 자사주 소각을 이어갈 경우 대주주 지분율 상승으로 동일인 한도 규제에 저촉되는 상황이다. 자사주 소각을 줄이거나 오버행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국민연금 또는 외국인 투자자가 동일인 한도를 의식해 금융지주 투자를 확대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지주의 동일인 지분 현황을 점검하고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1시0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협성종합건업이 BNK금융의 주요주주로 부상했다. 협성종건은 부산 지역 향토 기업으로 현금성자산을 활용해 BNK금융 지분을 매집하면서 3대 주주 자리를 꿰찼다. 최대주주 롯데그룹과 국민연금이 과거에 비해 지분율을 낮춘 사이 주주사 한 축으로 자리잡으며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협성종건은 오너 일가의 주식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BNK금융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종목을 매수해왔다. 지난해 테슬라, SK하이닉스 등 다수의 종목을 정리하는 와중에 BNK금융은 지속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NK금융 지분을 추가로 매수할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그룹·국민연금이 비운 자리, 협성종건이 채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협성종건은 BNK금융 지분 6.54%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10.47%), 국민연금(9.16%)에 이은 3대 주주다.


협성종건이 BNK금융 주주로 드러난 건 2023년 6월이다.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서 주요 주주로 공시됐다. 같은해 12월 지분을 추가로 매수하면서 지분율을 6.54%로 끌어 올렸다.

빈대인 회장 취임 후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을 싣고 있는 BNK금융 입장에서 협성종건은 반가운 주주다. 1~2대 주주가 과거에 비해 낮은 지분율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동일인 지분한도인 15%까지 여유가 있으나 BNK금융의 대규모 유상증자 이후 좀처럼 지분을 늘리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도 지분율을 10% 밑으로 낮췄다.

협성종건은 BNK금융의 주주로 장기간 동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철원 협성종건 회장은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사인 BNK금융의 주요 주주로 안착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 온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밸류업에 힘쓰고 있는 것도 지분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테슬라·SK하이닉스 차익 실현, BNK금융 추매할까

협성종건의 BNK금융 투자는 정철원 회장의 주식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됐다. 협성종건은 BNK금융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주식에 투자했다. 2023년 말 기준으로 테슬라(취득원가 64억원), POSCO홀딩스(65억원), SK하이닉스(91억원), 네이버(43억원), 씨에스윈드(60억원), LG전자(45억원) 등을 보유했다. BNK금융 취득원가는 623억원으로 같은 시점의 보유 유가증권 중 규모가 가장 컸다. 본업인 건설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투자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종목을 대거 처분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협성종건은 BNK금융, 테슬라, BNK K200인덱스펀드, BNK삼성전자중소형(주식)A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 보유 지분도 절반 가량 줄였다. 지난해 테슬라, SK하이닉스 등 주요 종목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의 차익을 실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BNK금융에 투자 여력을 집중하는 것도 가능하다.

BNK금융 투자 성과도 준수하다. 협성종건이 5% 이상 주주가 된 2023년 6월 12일부터 지난 22일까지 BNK금융 주가는 49% 상승했다. BNK금융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를 봤다. BNK금융 시가 배당률이 여전히 6%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분 추가 확대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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