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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의 변신]'현금 두둑' LX인터, 거침없는 '투자'⑧대외 불확실성 속 니켈 광산 추가투자·구리 진출 의지 '재확인'

김지원 기자공개 2025-04-28 07:43:38

[편집자주]

종합상사 기업들이 수년째 사업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자체 수출 역량을 강화하며 트레이딩은 사양산업이 됐다. 종합상사는 2000년대 신사업 진출의 초석을 깔았고 2010년대 사업다각화를 본격화했으며 최근에는 전통사업인 트레이딩보다 신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더벨은 상사업을 모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종합상사들의 신사업 현황, 수익성, 남은 과제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0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인터내셔널은 거침없는 투자정신으로 기업규모를 키워왔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다음 해부터 포승그린파워, 에코앤로지스부산,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 인도네시아 AKP 니켈광산 등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도 자회사 LX판토스를 통해 인천 청라·미국 조지아주의 대형 물류센터 두곳을 인수한다.

핵심 사업으로 낙점한 자원개발 투자 의지도 변함이 없다. 자원개발·물류 등 LX인터의 주요 사업부문은 글로벌 경기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 트럼트발 관세로 경영상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다만 LX인터는 1조원이 넘는 현금이 뒷받침된 만큼 적극적으로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불안정한 대외환경에도 '자원개발' 투자 정신 지속


LX인터내셔널은 출범 후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 LX그룹은 2021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돼 독립적인 기업집단으로 출범했다. LX홀딩스를 중심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가 주축을 이뤘다. LX인터는 그룹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회사다.

LX인터는 계열분리 이듬해인 2022년부터 M&A를 본격화했다. 2022년 포승그린파워(950억원), 에코앤로지스부산(430억원)을 인수했다. 2023년에는 유리 제조기업 중 가장 오랜 업력을 가진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를 5904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물류 자회사인 LX판토스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배력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을 인수했다. LX인터는 자원개발을 핵심사업으로 낙점했다. 인도네시아·중국·호주에 석탄 광산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1357억원에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 지분 60%를 인수했다. 주력 자원을 석탄에서 니켈 등 이차전지용 광물로 옮긴 것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올해도 적극적으로 자원개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자원부문은 글로벌 경기와 시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변한다. 물류부문(LX판토스)도 해상운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높은 사업이다. 더불어 트럼프발 관세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LX인터는 올해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현금창출력·보유현금 기반 확장세 '지속'


LX인터는 자원개발 부문에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을 중심으로 주변 니켈 광산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니켈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 세계적으로 전선 수요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구리 광산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광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다만 연이은 자본적지출(CAPEX)의 영향으로 차입부담이 커지고 있다. 작년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조818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 1조569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듬해 2조원대로 올라서더니 차입규모가 차츰차츰 커졌다. 차입금의존도도 2023년부터 30%대로 올라섰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원개발 투자 의지는 확고하다. 일단 현금이 뒷받침됐다. LX인터는 작년 연결기준 장·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해 현금 1조296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 및 지분투자를 감행해도 현금을 1조원 넘게 보유하고 있어 부담이 적은 상황이다.

현금창출력도 회복세에 들어섰다. 작년 연결기준 상각적영업이익(EBITDA)은 883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자원·원자재 시황 개선, 코로나19로 인한 해상운임 영향으로 1조2218억원을 기록한 후 감소하는 모양새였지만 2024년에 소폭 회복된 것이다.

LX인터 관계자는 "트레이딩 특성상 물건 대금을 단기적으로 차입할 때가 있지만 현금을 적잖이 보유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차입 부담이 크다고 보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자원개발 분야에서 추가적으로 투자를 하려는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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