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S&P500도 액티브 ETF 출시…주도 섹터 추적 [신규 ETF 리뷰]올 들어 S&P500 12% 하락, 미국 증시 ETF 지속 확대
이지은 기자공개 2025-04-30 08:18:0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2022년 미국 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은 이래 최근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ETF 또한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등 연초부터 미국 증시 관련 ETF를 적극 선보이고 있다.통상 S&P500 지수는 꾸준히 우상향해왔던 까닭에 액티브 투자 관련해선 비교적 변동성이 있는 나스닥100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까지 미국 증시가 저점을 지나고 있고, 향후 미국 증시의 대세 업종이 바뀌는 것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상위 100여개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KODEX 미국 S&P500액티브' 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수는 1957년 출시 이후 연평균 7.43% 상승하며 장기 투자 시 우상향하는 성과를 보여줘 왔다. KODEX 미국S&P500액티브는 S&P500를 비교지수로 추종하면서도 보다 적극적인 운용 방식으로 비교 지수를 초과하는 성과를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는 달리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한다. 펀드매니저가 재량에 따라 투자 종목이나 매매 시점에 일부 관여하는 식이다.
삼성자산운용이 S&P500 지수에 대해 액티브 ETF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스닥100 지수 액티브 ETF는 2022년 상장된 바 있다. 해당 ETF는 지난 1년간 2.7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초지수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부분은 아쉽다.
이번에 S&P500 지수에 대해 액티브 ETF를 선보인 데는 두 가지 이유가 거론된다. 먼저 올해 들어 S&P500 지수가 12% 하락한 점이 거론된다. 저점을 다지고 있는 만큼 향후 다시금 우상향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투자 수요가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주도 섹터 변화를 감지해 비중을 조절하는 적극적인 운용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KODEX 미국S&P500 ETF'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애플(6.29%)다. 다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으로 애플을 비롯해 중국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운명이 예측 불가하다는 평가가 짙다. 반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Palantir)는 증시 내 비중이 크지 않지만 주가 상승세가 거세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그간 S&P500은 액티브하게 투자하기 보단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안겨주는 지수긴 했다"면서도 "그럼에도 S&P500라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되 액티브를 통한 알파 창출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인사 교체 이후 삼성자산운용이 적극 미국 증시 관련 ETF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삼성생명 출신인 김우석 대표가 수장으로 교체됐다. 그는 취임 직후 박명제 전 블랙록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를 ETF 사업부문장으로 선임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연초부터 미국 증시 관련 ETF를 속속 출시, 금번 액티브 ETF를 포함해 S&P500 지수 관련 ETF는 총 16개로 늘었다. 최근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는 다른 행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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