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핑크퐁컴퍼니, 일본 진출 '박차' 배경은 협업과 오프라인 공연 통해 잠재력 확인…영유아 시장 노린 진출 전략
안준호 기자공개 2025-04-24 07:31:4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핑크퐁컴퍼니가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며 진출 배경에도 관심이 모인다. 회사는 핵심 인력인 주혜민 사업개발총괄이사(CBO)를 법인장에 선임하고 오프라인 공연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일본은 미국과 함께 대표적인 IP·콘텐츠 비즈니스 강국으로 꼽힌다. 경쟁도 치열하지만 그만큼 소비 수요가 크기 때문에 기회도 열려 있다. 한국과 달리 기획과 제작 단계부터 영유아에 특화된 IP는 드물다는 점 역시 주된 진출 배경이다.
◇협업 통해 노하우 축적…현지 법인 설립하며 진출 본격화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해 10월 일본 현지 법인 ‘핑크퐁 재팬(Pinkfong Japan)’을 설립했다. 미국과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에 이은 다섯번째 해외 법인이다. 법인장을 맡은 것은 주혜민 CBO다. 회사 이름을 알렸던 ‘아기상어’ 콘텐츠의 해외 수출을 이끌었던 인사다.
일본 시장 진출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기존에도 현지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해왔다. 2022년에는 일본 주요 도시에 지점을 보유한 키즈카페 ‘리틀플래닛’과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바 있다. 같은 해 편의점 체인인 ‘로손’과 손잡고 캐릭터 제품도 판매했다.
자체 콘텐츠 공급도 꾸준히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도쿄, 치바, 나가노를 포함한 일본 전역 주요 대도시에서 주요 IP를 활용한 뮤지컬 공연을 진행했다. 당시 도쿄 공연에서 3000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전용 굿즈와 상품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일본 법인은 법인장을 포함해 4~5명의 전담 팀이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수년 동안 노하우가 누적된 만큼 별도 신규 채용 없이 기존 구성원들이 업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지난해 개소한 현지 비즈니스 센터인 콘텐츠 코리아 랩(CKL) 도쿄의 지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전연령대 중심 IP 시장, 영유아 타깃 콘텐츠로 공략
더핑크퐁컴퍼니는 뮤지컬 등 오프라인 공연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과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IP는 지난 2022년 론칭한 ‘베베핀(Bebefinn)’ 이다. 3D 인간형 캐릭터들을 차용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인간형 캐릭터인 만큼 구성이나 내용 측면에서 자유도가 높아 보다 넓은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
베베핀은 출시 2주년 만에 흥행 조짐을 보이며 회사 실적을 이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은 현재 구독자 1억명을 넘어섰고, 그간 출시한 애니메이션 작품 역시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채널에 유통되며 주요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967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콘텐츠와 IP 천국인 일본 시장이지만 회사 측에선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팝업스토어와 뮤지컬 공연 등을 통해 시장 수요를 확인했다. 현지 IP 시장에 영유아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는 콘텐츠가 적다는 것도 자신감을 갖는 배경이다. 더핑크퐁컴퍼니 IP의 경우 캐릭터 설정부터 구성까지 기획 단계에서 이미 유아용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IP들의 경우 유아들을 위한 교육용 콘텐츠 시장이 큰 반면 일본은 전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목표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며 “영유아에 특화된 콘텐츠이기 때문에 충분히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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