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멀티클라우드 MSP 사업 본격화 '수익 개선 도전' 이르면 내달 서비스 출시, 대기업·금융사 등과 도입 논의 중
노윤주 기자공개 2025-04-28 07:24:4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기업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는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Managed Private Cloud)' 서비스를 출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아마존웹서비스(AWS), KT클라우드 등 주요 CSP 사업자와 협업해 '멀티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관건은 수익성이다. MSP의 경우 수익의 상당 부분을 CSP와 나눠야 한다. 매출은 계속 우상향해도 영업이익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다.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 MSP 사업자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KT는 인력 기용 효율성 등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24일 KT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MSP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기영 KT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사진)는 "이제는 클라우드 전환보다는 운영 효율화가 핵심"이라며 "고객사의 비용 절감을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도입해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KT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5월 중 해당 MSP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KT 동작지사에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센터도 개설했다. 동작지사를 통해 서비스를 관제할 계획이다.
주요 타깃은 공공기관, 금융사, 대학교, 중견기업 등이다. 클라우드 전환에 자본적지출(CAPEX)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운영비용(OPEX)도 기존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용의 절반 정도로 절감할 수 있다.
KT는 여기에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정비소 등 현장에서 은어를 사용할 때도 AI가 이를 해석하고 필요한 부품 등을 주문해준다. KT가 직접 한국어 특화 요소를 접목해 튜닝한 챗GPT 등이 도입된다.
이 상무는 "고객이 직접 LLM을 도입해 튜닝하는 것 보다 KT의 MSP 패키지를 도입하는 게 비용적으로 훨씬 이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T 역시 여러 방식을 시도해 가장 효율적인 비용으로 AI를 사용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KT는 MS와 함께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양사의 최신 기술을 결합해 보안을 한층 더 강화한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다. KT는 이를 통해 데이터 주권을 국내에 가져오는 소버린 AI를 구현하겠다는 입장이다.
MSP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만큼 수익성 개선도 과제로 떠올랐다. KT는 중소 MSP와의 상생 구조 구축, 인력당 매출 강화 등을 통해 이익이 낮은 MSP의 한계를 극복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소MSP 사업자들은 1인당 2억, 1·2위 MSP 사업자는 5억원 정도 매출을 올린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KT는 10억원이 목표다.
이 상무는 "현재로서 CSP와 계약 단가 자체를 높이는 건 어려울 것 같다"라며 "인당 매출액 등을 따져서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 독식하지 않고 여러 MSP들과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기존 KT클라우드의 MSP 파트너들도 연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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