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의료데이터 기업, 글로벌 투자자 매료시켰다 산은 넥스트라운드, 퓨리오사AI·망고부스트·프라임마스·해빗팩토리·룰루메딕 IR
서니베일(미국)=이채원 기자공개 2025-04-25 08:54:3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과 의료 데이터 분야 스타트업 5곳이 국내외 투자사를 상대로 IR 피칭을 벌였다. 피칭이 끝난 뒤 스타트업 대표들 자리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는 광경이 보이며 이들 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실감케 했다.한 글로벌 투자사는 “해외에서도 통하는 사업 구조를 가진 회사들”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플러그앤플레이 테크 센터(Plug&Play Tech Center)에서 2024 KDB넥스트라운드 인 실리콘밸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드웨어 to 라이프(Hardware to life)'라는 주제로 퓨리오사AI, 망고부스트, 프라임마스, 해빗팩토리, 룰루메딕의 IR 피칭이 이어졌다. 이들 기업은 주요 VC의 추천으로 IR 기회를 잡게 됐다.
퓨리오사AI는 산업은행이 추천했다. 라규환 산업은행 차장은 “AI 모델은 점점 더 크고 복잡해지고 이를 실시간으로 실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됐다”며 “퓨리오사AI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퓨리오사AI의 초기 라운드부터 참여했고 현재까지 총 4차례 투자를 진행했다. 라 차장은 “매번 투자를 할 때마다 이들의 비전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더욱 깊어졌다”며 “미국시장으로의 본격적인 확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사진)는 회사의 기술력을 소개했다. 그는 “퓨리오사AI는 AI 컴퓨팅에 특화된 반도체칩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대규모 추론 작업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위해 설계된 제품을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듯이 AI 컴퓨팅 역시 에너지 효율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짚었다. 백 대표는 “많은 AI 기업들이 인프라 기관 때문에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다”며 “AI 컴퓨팅을 효율적으로 전환해야하고 회사의 주력 제품인 레니게이드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더 높은 전력효율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망고부스트는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추천으로 IR 기회를 얻었다.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는 “AI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서버는 대부분 중앙처리장치(CPU) 중심으로 작동하는데 성능향상을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신명망처리장치(NPU) 등을 연결하면 CPU가 병목이 돼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AMD와의 협력 사례를 들어 회사 경쟁력을 소개했다. 그는 “AMD의 GPU는 엔비디아보다 하드웨어 가격이 30% 저렴하고 소프트웨어 비용까지 감안하면 총 60% 가격을 줄일 수 있다”며 “이 모든 성과는 망고부스트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서비스를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프라임마스는 인터베스트가 추천했다. 프라임마스는 시스템온칩(SoC)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박일 프라임마스 대표는 “100년간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큰 패러다임 변화 중 하나는 노동의 분업화였다“며 ”앞으로 반도체 산업에서도 향후 100년동안 여러 가지 패러다임 변화가 있을 것이고 칩 리드 기술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추론 엔진을 포함한 가속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려고 할 때 처음부터 직접 만들지 않고 프라임마스의 칩을 활용하면 개발기간을 6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비용도 5000만달러 이하로 절감된다”며 “내년 1억 달러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빗팩토리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추천을 받았다. 해빗팩토리는 보험 비교·추천앱 시그널플래너를 운영한다. 정윤호 해빗팩토리 대표는 “경험 많은 수수료 기반 브로커를 채용하는 대신 AI 힘을 이용해 새로 채용한 전담 상담사들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빗팩토리의 AI는 고객 여정 전반에 걸쳐 복잡한 분석과 대화, 추천을 자동으로 처리한다”며 “수백만건의 보험 계약과 실제 상담 데이터를 학습해 스마트 분석, 자동 응답 제안, 원클릭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룰루메딕은 퀀텀벤처스코리아에서 추천했다. 룰루메딕은 의료 마이데이터 기업이다. 정밀 기반 개인화 헬스케어 플랫폼과 의료 생태계 대상 데이터 공급 사업을 하고 있다. 김영웅 룰루메딕 대표는 이날 발표를 통해 “한국을 시작점으로 아시아 인구를 위한 신뢰 높은 유전체 데이터셋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의료 데이터는 직접적인 경제적 가치와 공공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한국 해외 여행자 대상 헬스 관리 서비스를 확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준비에 한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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