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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르노·KGM 생존기]수익성 바로미터 '공장 가동률' 전망은⑨27년까지 매년 신차 투입…혼류생산으로 효율성 확보

고설봉 기자공개 2025-04-29 07:17:28

[편집자주]

한국GM과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의 생존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3사는 한 차례 구조조정을 거쳐 외형을 줄이고 내실 성장에 집중해왔다. 2023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2024년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기초체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또 한번 변곡점에 섰다. 더벨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한 축인 중견 3사의 지속가능성장 여력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도 흑자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아직 완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량 증대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생산량 증대로 공장 가동률이 상승면 그만큼 수익성 지표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생산량 증대에 나서고 있다. 내수 판매 및 해외 수출을 동시에 진행하며 매달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또 지리그룹과의 협약을 통해 폴스타4 위탁생산도 시작한다. 부산공장을 혼류생산 체제로 바꿔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를 함께 생산하면서 효율성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랑 콜레오스 신차효과…공장 가동률 상승세

중견 자동차 3사 가운데 르노코리아는 올해 완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GM과 KG모빌리티(KGM)는 내수 부진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효과로 내수에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올 1분기 판매량은 국내외 1만8172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4.4% 증가한수치다. 세부적으로 내수에서 1만359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47.6% 성장했다. 수출은 전년과는 달리 절반 이상 떨어진 4574대를 기록했지만 내수 성장률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가 판매 회복을 이룬 배경에는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있다. 프로젝트명 오로라1로 개발된 이 차는 르노코리아가 사활을 걸고 만든 신차다. 지난해 9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 이후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며 순항 중이다.

지난해까지 르노코리아는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다. QM6와 아르카나, SM6, 마스터 밴 등 출시된지 오래된 모델들만 생산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가 출시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된 이후 매월 6000대 가량 판매고를 꾸준히 기록 중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수출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본격적인 수출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판매를 위한 초기 수출 물량이 3월 실적에 함께 포함됐다. 3월 아르카나 1953대, 그랑 콜레오스 187대 등 2140대가 선적했다. 그랑 콜레오스가 현재 판매량을 유지한다면 올해 생산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수익성 끌어올릴 묘수 '혼류 생산'

르노코리아의 부산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묘수는 혼류생산이다. 르노코리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단일 생산라인에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했다. 그만큼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혼류생산 공장으로의 전환은 외부 고객사 물량을 위탁생산하기 위한 조치다. 르노코리아는 올 하반기부터 전기차 폴스타4 생산에 돌입한다. 폴스타는 볼보를 소유한 지리그룹의 전기차 브랜드다. 지리그룹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북미 및 국내 시장 판매물량을 생산한다.

그랑 콜레오스와 아르카나 등 주력 차종 생산에 이어 폴스타4 생산까지 시작되면 가동률은 점차 상승할 전망이다. 이어 르노코리아는 2026년 오로라2, 2027년 오로라3 등 매년 신차 1종씩을 발표해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부산공장 생산물량이 지속적으로 추가되는 것이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이론상 최대 30만대다. 지난해 르노코리아는 11만1577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이는 부산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약 30만대의 37% 수준이다. 최근 5년 가동률은 2020년 38.21%, 2022년 56.16% 등을 각각 기록했다.

현재의 르노코리아의 생산 현황을 고려할 때 연간 20만대 수준의 양산에만 성공해도 효율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르노코리아는 계획대로 신차를 양산하고 위탁생산 물량을 지속 확보해 20만대 생산체계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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