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성정보는 정보기술(IT)이 확산되면서 미래에는 인공지능(AI)이 비대면으로 진료를 보고 환자를 케어하는 것이 일상이 되리라 판단해 2004년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하지만 20여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각종 정부 시범사업에 참여해 기술을 쌓고 제품화도 마쳤지만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국내 규제가 발목을 잡았다.
기회가 찾아온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3년간 비대면 진료가 허용됐다. 퇴역군인과 같이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시범사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규모 진료가 이뤄졌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해당 기간 비대면 진료를 이용한 사람은 약 1379만명에 달한다. 다만 팬데믹 종료 후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려는 정부와 이에 반발하는 의료계가 부딪히면서 시장은 다시 침체되기 시작했다.
규제 장벽에 가로막힌 인성정보가 향한 곳은 미국이다.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하이케어넷은 2022년 10월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략에 나섰다. 진출 이듬해에는 1억원에도 못미치는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3년차인 지난해에는 11억원의 매출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사업 진출 22년 만의 최대 성과다.
"미국 정부가 시행하는 사회보장제도 '메디케어'의 원격환자모니터링(RPM) 대상자는 약 6800만명입니다. 하지만 실제 이용자는 60만명에 불과합니다. 전체 시장의 98%가 미개척인 상태입니다."
인성정보가 우선 공략하고 있는 것은 캘리포니아주다.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35개 의료기관에 서비스를 공급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북부 지역 5개 의료기관과 계약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모습이다.
때마침 국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대선 공약에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논의가 이뤄지고 있을 뿐 과한 기대는 금물이다. 다만 하염없이 제도화만 기다리던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 더 어려운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 덕분이다. 마침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사업. 20여년의 고난을 딛고 꽃피울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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