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파워프라즈마 줌인]자회사 상장 "미국 상호관세 타격 없다"⑥관세대상 품목서 스마트폰 제외, 폴더블폰 시장 애플 진입 임박 기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5-04-30 09:00:45
[편집자주]
뉴파워프라즈마가 성장 변곡점에 들어섰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자회사 도우인시스 상장이라는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플라즈마·방산·UTG(Ultra Thin Glass)라는 3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황에서 성장 재원마련 여부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또다른 자회사인 신소재 전문업체 스페이스프로(옛 한국화이바)의 행보 역시 관심을 키우고 있다. 더벨이 뉴파워프라즈마의 자본시장 행보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파워프라즈마의 ‘상장 자회사 1호’가 될 도우인시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의 여파를 일단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 납품 물량 중 일부가 엔드유저의 완제품 스마트폰 형태로 미국에 수출되는 물량이지만 그 비중이 20% 수준에 그치는 데다 이마저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도우인시스는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 중이다. 내부적으로 4000억원 수준의 공모 시가총액을 염두에 두고 희망 공모가 밴드를 산정 중이다.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둔 시점에서 시장이 주목하는 포인트는 국내 상당수 산업군이 영향권에 들어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다.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제조업 상장사들의 경우 자사 제품이 관세 대상 목록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따라 희비가 크게 갈리는 상황이다.
도우인시스 역시 상호관세 조치의 여파를 내부적으론 의식하고 있는 분위기다. 증권신고서에도 해당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도우인시스는 3년 전 설립한 베트남 법인(DOWOOINSYS VINA COMPANY LIMITED)의 생산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도우인시스의 제품을 받아 디스플레이 후공정을 수행한 뒤 엔드유저인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베트남 생산 비중이 높다.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스탠스지만 회사 측은 일단 직접적인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납품 물량 중 최종적으로 미국에 수출되는 비중이 20%에 그칠뿐더러 스마트폰 제품군은 상호관세 부과 대상 목록에서 일단 제외됐기 때문이다.
도우인시스의 대표 제품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강화유리(UTG)다. 핵심 공정인 슬리밍(초박형화)부터 가공, 강화, 패키징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해 전 공정 내재화에 성공했다.

생산 물량은 100% 삼성디스플레이로 납품하는 구조다. 도우인시스는 뉴파워프라즈마에 인수되기 전까진 삼성디스플레이의 자회사였다. 뉴파워프라즈마로의 피인수 뒤에도 삼성디스플레이향 납품 구조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품질 면에서 아직 도우인시스 수준의 UTG를 대체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고 평가되고 있다. UTG 시장에 진입하려 하는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유티아이가 있지만 아직 글라스 슬리밍(식각) 공정까지만 가능한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도우인시스로부터 받은 UTG를 폴더블폰용 OLED 디스플레이 패널에 부착해 엔드유저인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이 과정을 거쳐 생산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전 세계에 판매되는 구조다.
도우인시스가 공급한 UTG를 활용해 생산된 폴더블폰 중 삼성전자를 통해 미국으로 판매되는 제품 비중은 20% 수준이다. 최악의 경우 상호관세를 맞는다고 해도 피해는 전체 물량 중 20% 수준으로 막을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최근까진 스마트폰 분야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업계는 향후에도 미국 정부가 스마트폰을 상호관세 대상에 포함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최대 스마트폰 기업인 애플의 최대 생산 협력사인 폭스콘 공장이 중국에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제품 생산 전량을 외주로 해결한다.
현재까진 미국 상호관세 부과 조치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모양새다. 다만 애플이 중국 생산기지가 차지하고 있는 물량의 상당 비중을 인도로 옮기고 있는 행보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애플이 미국에 판매되는 아이폰의 조립 라인을 모두 인도로 옮길 것이라는 내용이 최근 외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폴더블폰 산업 자체가 중장기적 확장 국면의 초입에 있다는 점은 상호관세 이슈와 상관없이 성장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폴더블폰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5% 수준이다. 아직 초기 시장이라는 의미다. 애플같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이후가 글로벌 폴더블폰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시작점이 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공급망 현황과 해외 기업들의 기술 수준을 종합해봤을 때 폴더블폰 제작에 필요한 UTG 공급 업체는 손에 꼽는다. 2026년 이후 시장의 본격 확장 국면과 맞물려 도우인시스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도우인시스 관계자는 “상호관세에 따른 영향은 일단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UTG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우리밖에 없다. 중국 기업들 일부가 하고 있지만 기술력에서 비교가 안 된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도 우리에게 UTG를 공급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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