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권 모니터링]'영업권 141억' 한세모빌리티, 도약 필요성도 '확대'인수 직후 경영환경 '악화', 김석환·김익환 부회장 전면 나서 '청사진 공개'
김혜중 기자공개 2025-04-30 07:58:20
[편집자주]
무형자산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순자산가치보다 웃돈을 얹어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영업권이 재무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는 추세다. 또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손상검사는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영업권 현황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예스24홀딩스가 영업권 141억원을 지급하면서 인수한 이래AMS(현 한세모빌리티)가 불확실한 대외변수 속 어려운 경영 환경을 보내고 있다. 이에 우선 인수와 동시에 출자를 통해 재무 부담을 경감시키고 사명도 변경하는 등 변화를 예고하고 있었다.최근 김석환·김익환 한세예스24그룹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 중장기 실적 청사진과 투자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그룹 차원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 만큼 발빠른 대처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달래주는 모습이다.
◇인식한 영업권 '141억', 인수 직후 실적은 '둔화'

영업권이란 인수 금액이 인수 대상의 순자산가치보다 많을 때 생기는 무형자산이다. 경영 노하우 등을 인정해 제공하는 프리미엄으로서 웃돈과 비슷하다. 영업권 규모가 커질수록 인수 대상에 거는 기대감이 컸다고도 말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지분 이전대가 내역을 살펴보면 총 이전대가는 인수 금액 1354억원에 비지배지분 291억원으로 합산한 1645억원이다. 취득일 12월 16일 기준 한세모빌리티의 순자산 1503억원을 차감하면 141억원이 영업권으로 도출됐다.
다만 한세모빌리티의 2024년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악화된 점이 눈에 띈다. 2024년 연결 기준 한세모빌리티는 매출액 5051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4%, 91.7% 감소한 수치다. 전방산업의 부진과 더불어 매출 규모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에도 함께 타격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자동차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훨씬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국내 경기 둔화 속 내수 사업의 성장성도 크지 않다. 수출의 경우에도 글로벌 경기둔화 및 미국발 관세 후폭풍 등으로 경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인수 직후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발빠른 대처와 청사진이 요구되는 모습이다.

◇2030년 매출 '1조' 제시, 재무 초석은 다져놔
이에 한세예스24그룹 및 한세모빌리티 경영진이 나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향후 사업 전략을 공유하기도 했다. 기업설명회에는 현재 한세모빌리티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김석환 한세예스24그룹 부회장과 김익환 한세모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 성낙곤 한세모빌리티 대표이사가 모두 참석했다.
한세모빌리티는 기업설명회에서 중장기 실적 청사진을 공개했다. 2030년까지 매출 1조원 및 영업이익률 6.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16%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도 2024년 0.2%에서 크게 개선시켜야 한다.
체질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 속 미국 현지 공장 투자 계획도 밝혔다. 관세 및 규제에 대응해 미국 미시간주 폰티악 공장을 지금의 2.5배 규모로 확장 이전하기로 했다. 관세 면제를 받기 위한 부품 현지화율 75%를 달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부품 가공은 물론 소재 조달까지 가능한 생산 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인수 직후 300억원 가량의 출자를 통해 재무 부담을 우선 경감시키면서 초석은 다져 둔 상태다. 2024년 말 연결 기준 한세모빌리티의 총차입금은 1689억원으로 2023년 대비 18% 감소했다. 단기차입금을 300억원 가까이 감축시켰고, 부채비율도 348%에서 217%로 크게 개선됐다.
한세예스24그룹 관계자는 "한세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 규모 감소가 고정비 효과로 이어지면서 손익도 함께 영향을 받았다"며 "한세모빌리티의 차별화된 기술력에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를 접목해 시너지를 내며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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